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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축구] 제대로 붙었다… 축구종가와 전차군단

잉글랜드- 독일 힘겹게 오른 16강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

웨인 루니와 클로제 등 골잡이 대결도 흥미진진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0-06-24 22:01:28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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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미드필더 제라드
예상보다 너무 빨리 만나게 됐다. '전차군단' 독일과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16강전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양팀 모두 초반 부진으로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로 16강행에 몸을 실었다.

독일은 24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메주트 외칠(브레멘)의 결승골로 아프리카의 자존심 가나를 1-0으로 물리쳤다. 2차전에서 세르비아에 일격을 당했지만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친 독일은 승점 6점을 기록, D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독일의 '중원 지휘자' 외칠은 후반 15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강력한 왼발슛으로 가나 골문을 흔들어 경기를 결정지었다.

잉글랜드도 이날 새벽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슬로베니아를 1-0으로 누르고 16강에 합류했다. 잉글랜드는 1승 2무(승점 5점)를 기록해 미국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전반 23분 저메인 디포(토트넘)가 터뜨린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첫 승을 올렸다.

이로써 독일과 잉글랜드는 오는 27일 밤 11시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자존심을 건 '축구 전쟁'을 치른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져 지는 팀은 곧바로 집으로 돌아갈 짐을 싸야 해 혈전이 예상된다.

양팀은 그동안 맞대결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라이벌전을 펼쳐왔다. 통산 27번 치러진 A매치에서 무승부 3회를 제외하고 사이좋게 12회씩 승리를 가져갔다. 월드컵 본선만 따진다면 독일이 2승 1무 1패로 잉글랜드에 앞서 있다.

하지만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은 잉글랜드와 연장전까지 갔으나 심판의 석연치 않은 골 판정으로 2-4로 지면서 우승컵을 도둑맞았다고 생각해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FIFA랭킹에서는 독일(6위)이 잉글랜드(8위)보다 조금 앞서 있다. 지역 예선에서는 잉글랜드(9승1패)와 독일(8승2패) 모두 조 1위로 올랐다.

독일의 득점기계 클로제 (왼쪽).
양팀의 대결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 루카스 포돌스키(이상 바이에른 뮌헨)와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등 양국을 대표하는 골게터들의 자존심 대결도 볼 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독일과 잉글랜드 경기의 승자는 8강에서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와 만날 가능성이 커 또다시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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