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의 측면 공간을 노려라."
26일 우루과이와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필승 해법으로 측면공략을 내세웠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지난 24일(한국시간) 팀 훈련 때 "우루과이의 중앙수비는 두텁다. 좌우 측면으로 빠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무리한 공격으로 상대에게 손쉬운 역습 기회를 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이청용(볼턴)은 "우루과이는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이지만 멕시코보다는 나을 것 같다"며 "조별리그에서 실점이 없었지만 측면 공간이 비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공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청용은 이어 "우루과이의 양쪽 풀백들이 오버래핑을 시도했을 때 다소 버거워하는 모습이었다"며 "더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분석 결과를 말씀해 주실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승리 방정식에는 세트피스도 포함된다. 이번 대회에서 세트피스는 허정무호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자리 잡았다. 대표팀은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2-0 승)에서 전반 7분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의 프리킥에 이은 중앙수비수 이정수(가시마)의 오른발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16강 진출을 결정한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38분 기성용의 프리킥 때 다시 이정수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동점골을 뽑았다. 이어 박주영(모나코)이 후반 4분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때 오른발로 감각적으로 감아 차 역전 골을 터트렸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무실점(4득점)으로 끝낼 만큼 수비 조직력이 짜임새 있다. 이에 따라 태극전사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수비벽을 한 번에 허물 수 있는 세트피스 연마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