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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남아공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대표팀 훈련에서 골키퍼 이운재가 몸을
날려 슛을 막고 있다.연합뉴스 |
이들에게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 무대다. 그래서 최후의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26일 우루과이와의 16강전 출전 염원은 더욱 간절하다.
이동국(31·전북)과 안정환(34·다롄), 이운재(37·수원). 한때 한국 축구를 호령하던 베테랑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는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벤치에서 후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들 중 유일하게 이동국만 아르헨티나전에서 후반 36분 교체 투입돼 출전했지만 단 9분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나마 슛은 한 차례도 못했다.
26일 경기에서도 한국대표팀 투톱으로 박주영(모나코)과 염기훈(수원)이 나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이동국은 또 교체멤버로 나서길 기대해야 될 형편이다. 이동국은 25일(한국시간) 새벽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팀 훈련을 끝내고 나서 밝은 표정으로 "12년을 기다려왔는데 며칠을 못 기다리겠는가. 준비는 되어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그토록 염원하던 자신의 월드컵 1호골을 반드시 넣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안정환의 사정은 더 절박하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4강에 올린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출전 기회를 거의 못 잡고 있다. 전성기를 지나 예전의 화려한 플레이를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큰 경기에 강한 승부사적 기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조커'로 나설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후배 정성룡에게 수문장 자리를 내줬던 이운재도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이 기다려진다. 이날 경기에서도 정성룡이 선발출장할 것이 유력하지만 승부차기로 갈 경우 이운재의 중용이 검토되기 때문이다.
이운재는 2002 한일 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멋진 선방을 펼쳐 한국대표팀을 4강에 진출시킨 일등공신이다. 국내 경기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키커와의 '수읽기' 싸움에서 축척된 경험을 보유한 이운재와 견줄만한 후배가 현재로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