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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집게 문어 또 맞히고… `펠레의 저주` 어김없고…

월드컵 내내 승부예측 적중

4강전 스페인 승리도 맞춰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10-07-08 21:30:1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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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 박물관 수족관에서 '족집게 문어' 폴이 남아공월드컵 독일-스페인의 4강전을 앞두고 스페인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 위에 올라가 스페인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에이, 문어보다도 못한 펠레야'.

왕년의 축구스타 펠레가 독일의 '점쟁이 문어' 폴(Paul) 때문에 굴욕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펠레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이 시작되기 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 가운데서 우승국이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그가 우승국으로 거론한 나라는 모조리 중도 탈락한다는 '펠레의 저주'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적중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8강전에서 짐을 쌌고, 독일은 4강전에서 스페인에게 덜미를 잡혔다.

펠레의 엉터리 예측은 이번만이 아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때는 콜롬비아가 우승할 것이라고 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스페인을 두둔했다가 역시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해 펠레는 뭇사람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반면 스페인과 독일의 4강전에서 스페인의 승리를 예상했던 폴의 신통력은 이번에도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독일의 서부지역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있는 이 문어는 경기를 하게 될 두 나라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에 든 홍합을 먹는 것으로 승패를 점쳤다. 폴은 독일과 스페인의 경기가 벌어지기 전 스페인 상자 쪽으로 가 뚜껑을 열고서 홍합을 먹어 독일의 탈락을 예언했었다. 폴은 그전에도 독일의 세르비아전 패배와 잉글랜드 및 아르헨티나전 승리 등을 찍어 이번 대회 내내 화제를 모았다. 폴은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한 경기만 빼고 모두 독일의 승리를 맞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문어가 펠레를 잡았다" 며 펠레를 조롱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분위기로는 폴이 제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외신에 따르면 "문어를 해산물 샐러드에 넣어버려라"는 등 독일 팬들의 증오가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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