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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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의 카를레스 푸욜(왼쪽)이 8일(한국시간) 독일과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4강전이 끝난 뒤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악수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 짧은 패스로 상대진영 압박
- 수비 강하나 득점력 다소 떨어져
# 네덜란드
- 공수 탄탄… 무패행진 달려
- A매치 역대 전적 4승1무3패 우위
이제 두 팀만 남았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둘 중 하나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고의 자리에 선다.
8일(한국시간) 새벽 더반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은 '전차군단' 독일을 1-0으로 누르고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80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후반 28분 터진 카를레스 푸욜(FC 바르셀로나)의 골이 승부를 갈랐다. 스페인은 지난 7일 우루과이를 3-2로 꺾은 네덜란드와 최후의 승부를 벌인다.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두 나라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된다. 그리고 여덟 번째 우승국이 된다. 지금까지 18차례의 월드컵에서 우승의 단맛을 본 나라는 브라질(5회)과 이탈리아(4회), 독일(3회),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이상 2회), 잉글랜드, 프랑스(이상 1회) 등 일곱 나라뿐이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월드컵 결승에 오를 만한 나라들이 올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무관의 제왕'으로 존재했지만 네덜란드와 스페인은 우승컵을 품에 안을 자격이 충분한 팀들이다. 네덜란드는 전원 공격과 전원 수비라는 '토털 사커'를 앞세워 1974년 서독 대회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잇달아 준우승을 하는 등 1970년대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았던 전통의 강호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 4강이 최고 성적이지만 스페인 역시 매 대회에서 우승후보로 거론된 숨은 실력자다. 오는 12일 새벽 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결승전은 예측불허다. 현재 두 팀의 전력을 감안하면 전문가들조차 선뜻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힘들 정도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결승까지 6경기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다. 12골을 넣고 5골을 허용했지만 수비진도 비교적 탄탄하다.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과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 다르크 카위트(리버풀) 판페르시(아스널) 등이 주도하는 공격진 역시 힘이 넘친다.
스페인은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상대진영을 차근차근 압박하는 전술이 돋보인다. 독일과의 4강전에서는 731회의 패스를 시도해 590개를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이 무려 81%다. 이런 경기 형태 때문에 폭발적인 득점력은 다소 떨어져 6경기를 소화하면서 7골을 넣는 데 그쳤다. 반면 실점도 적다. 단 2골만 허용했다. 다비드 비야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FC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등이 버티는 공격진도 네덜란드에 뒤지지 않는다.
두 나라 간 역대 A매치 성적은 네덜란드가 4승 1무 3패로 스페인보다 조금 앞선다. 월드컵 무대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역대 성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기기까지는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