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럽-남미 또 그들만의 잔치… 양강 구도 언제쯤 깨질까

역대 19번 치러진 월드컵 유럽10회·남미 9회 우승 `양분`

남아공대회 亞·아프리카 약진, 4년 뒤 대항마로 떠오를 수도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10-07-11 20:03:04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스페인의 비야(왼쪽)와 아르헨티나의 메시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인 유럽과 남미.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그동안 19번 치러진 월드컵에서 유럽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10회, 남미는 9번 우승컵을 가져갔다. 어찌보면 '그들만의 잔치'다. 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다른 대륙 국가들은 사실상 자리를 빛내주는 들러리 역할에 그쳤다.

역대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른 나라도 모두 유럽과 남미 국가들이다. 여타 대륙에서 월드컵 4강에 오른 경우는 원년인 1930년 우루과이 대회 때의 미국(3위)과 2002년 한일 대회 때의 한국(4위) 등 딱 두 차례다. 하지만 1회 대회 때는 세계 최강이라는 잉글랜드가 수준이 낮다는 이유로 불참하는 등 참가국이 13개 팀에 불과한 데다 축구가 지금만큼 세계적인 인기를 얻지 못할 때라 미국이 거둔 성적은 별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 2002년 한국이 이룩한 4강 신화도 '개최국 이점'이 작용한 측면이 있어 평가절하되고 있는 형편이다.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는 아직 4강에 진출한 나라가 없다.

전문가들은 유럽-남미와 다른 대륙 간 축구 수준 차이가 좁혀지기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유럽에는 축구 강국들이 수두룩하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중 유럽에 배당한 출전권은 13장이지만 탈락 국가들도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네덜란드 등도 유럽예선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남미에는 5.5장의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그 속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영원한 우승후보들이 버티고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아시아 대륙에 4.5장의 출전권을 배당하는 것이 과연 타당하냐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포르투갈의 호날두(왼쪽)와 브라질의 카카
그러나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 보듯 당초 예상보다는 그 차이가 빨리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만 해도 원정 경기에서 처음으로 유럽국가인 그리스를 꺾고 16강에 올랐고, 일본도 덴마크를 누르고 16강에 합류했다. 80년 월드컵 역사상 2개의 아시아 국가가 16강에 동반 진출한 것은 2002년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었다. 또 가나는 8강까지 오르며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세웠다. 가나는 준결승 진출도 가능할듯 했지만 우루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배하며 아프리카 최초의 4강 꿈이 무산됐다. 북중미의 미국과 멕시코도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16강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뉴질랜드와 남아공도 선전했다.

세계 축구계는 특히 아시아권 국가를 주시하고 있다. 클럽 축구가 활성화된 유럽에 비할 바가 못되는 축구 인프라를 갖고 있지만 특유의 조직력에다 선진 축구가 가미되면서 상상 이상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북한 등 아시아 축구는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 끈끈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출전 여부에 불만을 품고 감독에 항명하거나 벤치에서 난동을 부리는 행위는 아시아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세계 언론들이 조만간 유럽과 남미에 대항하는 또 하나의 세력으로 아시아권이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그리고 그 무대는 2014년 브라질 대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8. 8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9. 9[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