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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김창욱 교수의 이런 골프 저런 골프] 골프를 잘 치려면…

잘해야 되는 이유가 분명해야 잘 쳐

부산외대 이현주 김보경 박유나 프로

셋 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성적 좋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9-30 19:13:08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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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 이현주 김보경, 필자, 그리고 박유나 프로.
우리나라 여자 골퍼는 타고난 듯 잘한다. 외국에선 이를 두고 'crazy'라는 단어를 사용할 정도다.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국내 K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대학 소속 이현주 김보경 박유나 프로를 예로 들어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

세 선수의 첫 번째 공통점은 어려운 경제적 여건을 극복했다는 점. 현재 골프 트레이닝은 스윙분석, 근력트레이닝, 멘탈트레이닝, 코어트레이닝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제대로 된 골프 교육을 원한다면 전지 훈련과 시합 경비를 포함하면 연 1억 원은 족히 들어간다. 이렇게 투자한 선수들이 모두 성공할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다른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골프에서도 역시 '헝그리 정신'을 이겨낼 왕도는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반드시 우승해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골프에 더 집중하고 스스로를 강하게 만든다.

두 번째 공통점은 강인한 체력이다. 현대 골프에서 남자 못지않은 체력은 골프 선수로서 미래의 성공 열쇠다. 세 선수들도 투어 중 가장 걱정하는 것이 체력이며, 체력이 떨어지면 스윙도 함께 망가진다고 생각해 그들 나름대로의 혹독한 체력 훈련과 관리 방법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세 선수의 차이점은 뭘까. 우선 골프스윙 스타일이다. 김보경 선수는 바디턴과 히터의 혼합형 스윙을 하며, 박유나 선수는 전형적인 히터형 스윙을 한다. 반면 이현주 선수는 전형적인 바디턴 스윙을 구사한다.

현대 스윙에서는 지나치게 바디턴 스윙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손의 감각이 뛰어난 선수에게는 오히려 바디턴 스윙이 선수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능력을 잘 파악해 스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성격이다. 골프 투어형 성격에 맞는 선수는 김보경이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매사 플레이에 긍정적이다. 가장 마음이 여린 선수는 박유나이다. 하지만 자신의 주무기인 장타력을 앞세운 과감한 플레이로 이를 극복한다. 이현주 선수는 겉으론 외향적이지만 스트레스가 많고 예민하다. 골프에 대한 강한 집념으로 그러한 단점을 극복한다.

세 선수의 주무기에도 차이점이 있다. 박유나 선수는 장타력, 이현주 선수는 플레이에 대한 집중력, 김보경 선수는 안전한 플레이 운영 능력과 숏게임 기술을 꼽을 수 있다.

필자의 전공인 스윙분석을 하면서 느낀 점은 골프는 너무나 개성이 강한 운동이라 분석은 하되 평가에 대해선 신중해야 된다는 것이다. 모두를 위한 스윙은 없다는 말이다.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골프를 잘 친다는 것은 자신에게 '골프를 잘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게 있어야 한다. 그 이유를 통해 끊임없이 연습할 때 자신만의 스윙을 완성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에게 그 이유가 없다면 그냥 골프를 즐겨라.

골프칼럼니스트·부산외국어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골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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