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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신설 골프장 탐방] 부산 기장군 일광면 베이사이드GC

부·울·경 골프장들 긴장하라… 우리가 새로운 명문 골프장

베일 벗자 기대 이상 호평…부산 대표 골프장 자신감

페어웨이 넓지만 챔피언티에선 훨씬 까다로워

파3 홀 무진장 어려워…여섯 개 홀 중 세 홀이 핸디캡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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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설 골프장을 찾아 소개하는 '신설 골프장 탐방' 코너를 부정기적으로 마련한다. 주말골퍼들이 활용하면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전체 27홀 중 가장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베이사이드GC 캐니언 5번 홀(파4). 기린처럼 목을 쭉 뺀 소나무들이 티샷을 망설이게 한다.
지난달 18일 개장한 기장군 일광면 베이사이드GC(이하 베이사이드)가 기대 이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 주말골퍼들은 아시아드CC와 인접한 베이사이드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태어날지 그동안 관심을 갖고 기다렸다. 베이사이드 레이크 5번 그린과 아시아드 파인 7번 그린이 바로 옆 홀인 듯 착각이 일 정도로 두 골프장은 거의 붙어 있다.

기장군의 달음산 암봉이 바로 올려다 보이는 두 골프장은 우선 앉은 터가 같다. 흔히 국내의 골프장은 수백 m나 되는 산을 뭉개 조성하지만 이 두 골프장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해발이 매우 낮은 목장 부지인 구릉지에 들어섰다. 그래서 저지대 구릉지의 천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홀을 꾸몄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번에 베일을 벗은 베이사이드는 '쉽지만 어려운' 골프장으로 요약된다. 페어웨이의 폭이 기존 골프장에 비해 10~20m 정도 넓어 첫인상은 부담없이 느껴지지만 티잉그라운드가 뒤로 갈수록 심리적 부담감이 점점 커져 공략법이 천양지차로 돌변한다.

베이사이드 서영훈 경기팀장은 "타 골프장의 경우 챔피언티와 화이트티에서의 스코어 차이는 2~3개에 불과하지만 베이사이드의 경우 6개 정도 차가 난다"며 "이는 주말골퍼들에게는 쉽고, 싱글급이나 프로들에겐 상당히 어렵게 다가온다"고 평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화이트티와 블루티는 3~4개, 블루티와 블랙티에선 2개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 베이사이드의 티잉그라운드는 긴 데서부터 블랙(챔피언티), 블루, 화이트, 레드(레이디스티) 순이다.

■주말골퍼에겐 쉽고, 프로에겐 어려워

베이사이드GC 레이크 2번(파3) 홀 챔피언티 티잉그라운드(216m). 그린 좌우에 해저드와 비치 벙커가 위치해 있다.
베이사이드는 파크·레이크·캐니언 등 3개 코스 27홀로 구성돼 있다. 레이크 코스는 모든 홀이 워터해저드를 끼고 있는 데다 블라인드 홀이 없이 시원하게 펼쳐져 이국적이며, 파크 코스는 송림이 울창한 공원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캐니언 코스는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에서 이름을 따올 정도로 굴곡 있는 협곡 지형을 그대로 살렸다.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코스다.

난이도는 캐니언(3268m) 레이크(3364m) 파크(3279m) 순으로 어렵다. 간판 코스는 레이크와 캐니언이다.

베이사이드는 거리 또한 만만찮다. 간판인 레이크·캐니언 코스의 전장은 6532m로 보라CC(6590m) 아시아드CC(6518m) 등과 비슷하지만 레이크·파크 코스를 조합하면 전장은 6643m로 늘어나 영남권에서 가장 길다는 통도 남코스(6735m)나 해운대CC(6629m)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부산외국어대 김창욱 사회체육학부 골프 담당 교수는 "상상 이상으로 까다로운 캐니언 코스의 경우 거리마저 길다면 아마도 주말골퍼들은 물론 프로들도 라운드하기가 무척 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한 번의 실수는 다음 샷으로 만회할 수 있게 설계돼 있지만 캐니언 코스에서는 때론 실수를 용서치 않는 홀이 몇 개 있어 모험과 도전을 추구하는 골퍼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캐니언 코스의 페어웨이는 업다운이 특히 심해 레이크·파크 코스와 달리 마치 다른 골프장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그린 역시 쉬운 듯 어렵다. 흔히 그린의 난이도의 큰그림을 그리지 못할 경우 필요 이상으로 그린에 언듈레이션을 만들어 난이도를 조절하지만 베이사이드는 심하지 않은 언듈레이션을 가지면서도 잔잔한, 이른바 '동네 라인'을 많이 조성해놓아 표 안 나게 까다롭다. 아시안투어 창설 멤버이자 규칙분과위원장 겸 경기위원장인 이학(76) 씨는 "그린의 경우 프로 시합 때 핀 포지션의 다양성을 꾀할 수 있게 난이도 조정을 아주 잘 해놓았다"고 말했다.

■파3홀 블랙티가 216m…드라이버를 잡을까?

달음산 암봉이 보이는 베이사이드GC 레이크 7번(파5) 홀. 정면 IP 지점 근처 나무까지 워터해저드가 숨어 있다.
베이사이드는 파4, 파5 홀보다 파3 홀이 길어 특히 어렵다. 6개의 파3 홀 중 세 홀이 핸디캡 1이고, 한 홀이 핸디캡 2라는 사실은 이를 입증한다.

정면으로 클럽하우스가 보이는 레이크 2번 홀은 악명 높기로 정평이 나 있다. 블랙티 216m, 블루티 185m, 화이트티 157m, 레드티 101m. 이 홀은 그린 좌우에 각각 워터해저드가 있는 데다 그린 우측과 우측 해저드 사이에는 비치 벙커가 길게 입을 벌리고 있어 사실상 칠 곳이 없다. 여기에 항상 맞바람이 불어 설상가상이다.

블랙티 205m, 블루티 184m, 핸디캡 1인 캐니언 6번 홀도 레이크 2번 홀에 버금간다. 그린 좌우 앞쪽에 항아리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어 티샷 때부터 주눅들게 한다.

핸디캡 2의 파4, 레이크 6번 홀은 블랙티와 블루티에서 보면 완전히 다른 홀이다. 블랙티 396m, 블루티 336m, 화이트 299m, 레드티 274m. 워터해저드를 넘겨야 되는 이 홀은 블루티에서 칠 경우 약간 좌측으로 당겨치면 '막창'을 걱정해야 되지만 무려 60m 뒤에 위치한 챔피언티에 서면 그 넓은 페어웨이는 어디 가고 칠 곳이 없을 정도로 막막하다.

티잉그라운드가 언덕배기에 있는 핸디캡 5의 파4, 캐니언 5번 홀은 기린처럼 목을 쭉 뺀 소나무들이 공공의 적으로 좌우에 서 있는 홀. 블랙티 395m, 블루티 388m, 화이트티 367m, 레드티 262m. 내리막 좌 도그레그형인 이 홀에선 티샷이 조금이라도 좌우로 치우치면 소나무 가지에 맞아 페어웨이 대신 협곡으로 빠져 버린다. 정면으로 보이는 7개의 벙커 또한 심리적 장벽이다.

파5 홀로 베이사이드에서 가장 긴 캐니언 9번 홀도 캐니언 5번 홀과 유사한 케이스. 블랙티 615m, 블루티 573m, 화이트티 520m, 레드티 439m. 이 홀은 챔피언티와 레드티의 거리가 무려 176m나 되고, 레드티 좌우로 소나무가 가지를 내밀고 있어 이 또한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파4 핸디캡4, 파크 4번 홀은 선택의 묘미가 있는 홀. 블랙티 380m, 블루티 356m, 화이트티 331m, 레드티 267m. 이 홀은 벙커를 기준으로 IP지점이 좌우 양측 두 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즐겨 사용하는 레이아웃이라 흔히 미션힐스 스타일이라 부른다. 즉 벙커가 페어웨이를 둘로 나누고 있어 티샷 때 왼쪽 또는 오른쪽을 먼저 선택해야 한다. 왼쪽보다 오른쪽의 페어웨이 폭이 배로 넓다. 하지만 그린 공략은 그린 앞 벙커로 인해 왼쪽보다 불리하다.

■도심 근처에다 동해바다도 볼 수 있다

베이사이드는 접근이 용이하다. 부산울산 고속도로 일광IC에서 내리면 바로 연결돼 해운대에서 10분, 울산에서 20분, 김해공항에서 40분 정도면 도착한다. 일광IC 부근에서 저 멀리 보이는 골프장이 바로 베이사이드이다.

라운드 도중 바다도 보인다. 사실 해운대나 기장 쪽에 위치해 있다 해도 사실 바다가 보이는 골프장은 해운대CC뿐이다. 베이사이드는 해발이 높은 캐니언 1번 홀 그린에선 일광 앞바다가, 8번 홀에선 고리원전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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