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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로야구] 끈질긴 사자 연장혈투서 포효

PO 5차전 삼성, 두산에 6-5 승

SK와 한국시리즈 첫 대결

  • 김희국 기자
  •  |   입력 : 2010-10-13 23:22:52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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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삼성의 박석민(오른쪽 두 번째)이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는 많은 세월이 흘러도 팬들의 기억 속에 '혈전'으로 깊이 남게 됐다. 삼성과 두산은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모든 경기를 1점 차 승부로 끝내며 그야말로 야구의 진수를 보여 줬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 연속 1점 차로 승패가 갈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삼성은 연장 11회말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가 된 삼성은 2006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 15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 SK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삼성과 SK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PO 1~4차전이 그랬듯이 이날 경기도 피를 말리는 접전이었다. 먼저 경기를 이끌고 나간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회초 삼성 선발 차우찬을 두들겨 무려 5점을 뽑으며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반전의 드라마는 그 이후 펼쳐졌다. 삼성은 4회말 1사 1루에서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뒤 2사 만루에서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1점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삼성은 6회말 이영욱의 1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도무지 승자를 알 수 없을 듯이 보였던 승부는 결국 연장 11회에야 갈렸다. 삼성은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상수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면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한이와 최형우가 연속 볼 넷을 얻으며 2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박석민이 친 공은 유격수 쪽으로 향하는 느린 땅볼. 하지만 두산 유격수 손시헌이 이 공을 더듬었고 그 사이 김상수가 홈을 밟아 삼성은 '소설보다 더 극적으로' 승리를 안았다. 삼성 선수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누는 사이 두산의 마지막 투수 임태훈은 털썩 그자리에 주저앉았다. 단 한점 승부였지만 승자와 패자의 차이는 너무나 컸다.

▶플레이오프 5차전(13일·대구)

두산

050 000 000 00 

5

 

〈연장 11회〉

 

삼성

000 401 000 01  

6



▷승= 장원삼(1승) ▷패= 임태훈(1패1세)
▷홈런= 최형우 1호(4회2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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