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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상대팀 예상 승수에 대해 삼성 선동열(왼쪽) 감독이 2승, SK 김성근 감독이 3승을 손가락으로 표시하고 있다.연합뉴스 |
'야구의 신'으로 불리는 김성근(68) SK 감독과 '태양'으로 유명한 선동열(47) 삼성 감독이 드디어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맞붙는다.
15일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는 SK와 삼성의 첫 단기전 대결이다. 또 불펜 운용의 대가로 통하는 김 감독과 선 감독이 나란히 감독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감독은 2007년 SK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8년에는 2년 연속 정상을 밟아 SK를 최강 반열에 올려놓았다. 김 감독은 '벌떼 마운드'와 전원이 뛰고 달리고 번트를 대는 '토털 야구'로 SK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다.
선 감독은 독특하게 2005년 사령탑 데뷔와 함께 강력한 불펜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로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았다. 감독 데뷔 첫해 한국시리즈 축배를 든 감독은 선 감독이 역대 네 번째다. 2006년에도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정상을 지켰다.
두 감독은 공통점이 많다. 현역 시절 명투수로 유명했고 지도자로 변신한 뒤 투수 육성에서도 탁월한 솜씨를 보였다.
무엇보다 두 감독은 철저하게 일본 스타일의 야구를 구사한다. 김 감독이 재일동포 출신이고, 선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데이터 신봉자로 알려져 있지만 선 감독도 비슷하다.
두 감독은 1차전을 하루 앞둔 14일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가 끝난 뒤 너무 오래 기다렸다. 상대를 모른 상황에서 답답하게 보냈는데 삼성으로 결정되면서 이제 긴장감이 솟아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위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것이 정상적이라고 볼 때 우리가 4승 3패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겪으면서 팀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도 좋고 4년 만에 올라온 한국시리즈에서 플레이오프 이상의 멋진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맞섰다. 선 감독은 한국시리즈 승부를 4승 2패의 삼성 우승으로 예상했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김광현(22·SK)과 미국프로야구에서 두 차례나 10승을 거둔 베테랑 팀 레딩(32·삼성)이 1차전 선발 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