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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높은 벽'에 막힌 KT…1승 후 3연패 챔프전 좌절

프로농구 4강 PO 4차전

68-81로 패… 작년 악몽 재연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1-04-10 21:16:44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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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부산 KT와 원주 동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T 조성민(왼쪽)이 동부 수비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부산 KT가 원주 동부의 '높은 벽'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정규시즌 우승팀 KT는 1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68-81로 패했다. KT는 1차전 승리 이후 내리 3연패하며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티켓을 동부에 넘겨줬다.

역대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프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14시즌 중 단 한 번에 불과하다. 2008-2009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가 4강 PO에서 서울 삼성에 덜미를 잡혀 탈락한 것이 유일했다. KT는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2위로 4강 PO에 진출했지만 전주 KCC에게 1승3패로 지면서 'PO 악몽'을 이어갔다.

승부를 가른 것은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트리플 포스트를 내세운 동부의 '질식 수비'와 외곽포였다. KT는 1쿼터 초반 압박 수비에 막혀 무득점하며 0-9까지 벌어졌다. KT는 경기 내내 찰스 로드를 제외한 인사이드 공격이 실패한 데다 외곽슛 마저 잘 터지지 않았다. KT는 2쿼터까지 조동현의 3점슛이 유일했다.

반면 김주성과 벤슨, 윤호영의 인사이드 공격이 효과를 낸 동부는 외곽슛마저 림에 꽂히면서 경기를 쉽게 이끌어갔다. 박지현이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황진원과 진경섭이 잇따라 3점포를 쏘아올리며 승기를 동부 쪽으로 가져갔다. 정규시즌 3점슛 성공률이 31.2%로10개 팀 가운데 최하위인 동부는 이날 경기에서는 3점슛을 12개 던져 7개를 성공(58%)시키는 괴력을 보였다.

KT는 1쿼터에서 동부의 타이트한 협력 수비에 묶였던 로드가 혼자 10득점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외곽포가 침묵하면서 18-29로 뒤진 채 2쿼터를 맞았다. 2쿼터 들어서도 KT는 특유의 조직력과 스피드를 살린 경기 운영이 나오지 않으면서 격차는 32-49로 더 벌어졌고 3쿼터에서는 53-75로 22점을 리드당해 패색이 짙어졌다. 동부는 마지막 4쿼터에서 공격시간을 충분히 활용한 지공을 펼치며 여유있게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KT 로드는 이날 37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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