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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이승엽 결국 2군 강등

21경기 타율 0.145 삼진 27개

'플래툰''대타 기회'도 못 살려

  • 윤정길 기자
  •  |   입력 : 2011-05-09 21:32:23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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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리던 이승엽(사진)이 결국 2군으로 떨어졌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이승엽을 2군으로 보냈다고 산케이 스포츠 등이 9일 전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떠나 오릭스에 새로 둥지를 틀었던 이승엽은 개막 전부터 주전 1루수로 나서며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21경기에 출장해 홈런1개를 포함, 62타수 9안타(타율 0.145)의 초라한 성적을 올렸다. 안타 수의 3배에 달하는 삼진 27개는 이승엽의 부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달 들어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왔을 때 선발에서 제외되는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는 등 점차 코칭 스태프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지난 4일 경기부터 선발에서 제외된 이승엽은 8일 경기에서는 대타 출전 기회마저 부여받지 못했고, 경기를 마치고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2004~2005년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뛴 이승엽은 재팬시리즈의 홈런포 등 인상 깊은 활약으로 일본 최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2006년과 2007년 각각 41개와 30개의 홈런을 치면서 맹활약했지만, 이후 3년 동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2008년 45경기에서 0.248의 타율에 그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0.229 ▷2010년 0.163으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승엽의 부진은 일본 투수들의 낙차 큰 변화구에 적응하지 못한 데다 심적 부담감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직구와 똑같은 궤적을 그리며 들어오다 홈 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포크볼에 약점을 보이자 상대를 현미경처럼 분석하는 일본 투수들은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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