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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잠 설칠 한국팬 위해 뛰겠다"

박지성 결전 앞두고 출사표

"이번 경기 월드컵 결승보다 중요… 우승 땐 축구인생 최고의 순간"

  • 박무성 기자
  •  |   입력 : 2011-05-26 21:43:05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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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한국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뛰겠다." 맨유의 박지성(30)이 오는 2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EFA 챔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지성은 2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몇 안 되는 아시아 선수이기 때문에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유럽 선수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특히 "새벽잠을 설치고 일어나 경기를 챙겨보는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또 이겨야 한다. 만약 이번 챔스리그 결승에 출전해서 승리한다면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또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나는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바르샤와 맞붙는 챔스리그 결승전은 월드컵 결승전보다 중요한, 세계에서 가장 큰 경기"라며 "우리는 바르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바르샤는 분명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지만 우리 또한 우리만의 경기력이 있다. 최대한 장점을 살려 바르샤를 이길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경기는 박지성이 맨유 선수로서 세 번째 맞는 챔스리그 결승전이다. 2007-2008 시즌 첼시전에는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고, 아시아인 최초로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2008-2009 시즌에는 바르샤에 0-2로 패했다.

박지성의 올 시즌 챔스리그 결승전 선발 출장은 거의 확실하다. 주요 영국 언론 매체들도 박지성을 맨유 팀플레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꼽으면서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 출전을 기정사실화했다. 인디펜던트는 "팀에 녹아드는 플레이로 개인기가 좋은 나니보다 감독이 더 선호하는 선수가 됐다"면서 "맨유가 승리하려면 반드시 박지성이 필요하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역할을 비롯해 여러 가지 임무를 맡게 될 것이고, 특히 세계 최고의 측면 자원인 다니 아우베스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디언도 "박지성은 같은 포지션의 나니보다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수비형 윙어인 박지성의 출전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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