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4)가 현역 최고 '축구 천재'라는 이름에 걸맞게 바르샤의 챔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29일 챔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유와 1-1로 맞선 후반 9분 결승골을 뽑아내 팀의 3-1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선제골과 웨인 루니의 동점골로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9분에 진가를 드러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아크 왼쪽에서 수비수 틈을 비집고 낮게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은 메시는 아크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 앞을 가로막은 파트리스 에브라와 네마냐 비디치를 뚫고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메시는 후반 24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에브라와 비디치, 마이클 캐릭, 리오 퍼디난드를 몰고 다니며 맨유 수비진을 흔들어 다비드 비야의 추가 득점에 도움을 줬다.
메시는 이번 시즌 챔스리그 13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역대 챔스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2위 뤼트 판니스텔루이(2002-2003 시즌 12골·네덜란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더불어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31골과 챔스리그 12골, 스페인국왕컵 7골, 슈퍼컵 3골 등 모두 53골을 기록해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정규리그 40골·챔스리그 6골, 국왕컵 7골)와 균형을 맞췄다.
여섯 살 때 가족과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스페인으로 건너간 메시는 169㎝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현란한 드리블, 폭넓은 시야와 탁월한 경기조율 능력, 위력적인 왼발 슈팅으로 일찌감치 각광을 받았다.
메시는 바르샤의 유소년팀에서 5년을 보내고 2003-2004 시즌 클럽 역사상 최연소로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해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18세 때인 2005년 네덜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맹활약하면서 조국에 통산 5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메시는 이 대회 7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해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상을 독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