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남자 400m '블레이드 러너' 피스토리우스 장애 딛고 출전
- 남자 높이뛰기 美·러 대결 압축
- 여자 세단뛰기 '춘추전국' 볼 만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열기가 고조될 30일~9월 1일 3일간은 12개의 금메달을 놓고 스타 선수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 대회 넷째 날 30일(火)
이번 대회를 빛낼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가 여자 장대높이뛰기(오후 7시5분)에서 '금빛 비상'에 나선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5m 넘게 날아오를 수 있는 이신바예바가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 6월 전국선수권대회에서 4m40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한국의 '미녀새' 최윤희(25·SH공사)도 개최국의 자존심을 걸고 도전에 나선다.
화제의 선수가 많이 출전하는 남자 400m(오후 9시45분)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풍성한 얘깃거리를 제공할 종목 중 하나. 전통의 강자인 제러미 워리너(27·미국)가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무산된 반면 2009년 세계대회 우승자인 라숀 메리트(25·미국)는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자격정지 기간이 지나면서 2년여 만에 복귀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인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 종목도 남자 400m다.
육상 종목 중에서도 가장 뿌리 깊은 종목으로 꼽히는 남자 원반던지기(오후 7시55분)에서는 25년 묵은 세계 기록(74m08)이 깨질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남자 800m(오후 9시)에서는 다비드 레쿠타 루디샤(23·케냐)의 독주를 누가 저지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자 3000m 장애물(오후 9시20분) 경기는 '육상 불모지'로 불리는 한국에서도 가장 생소한 종목 중 하나다. 그러나 트랙 일곱 바퀴 반을 돌며 28개의 장애물과 7개의 물웅덩이를 모두 넘어야 하는 이 종목은 자연 속에서 달리는 것과 비슷해 집중해서 본다면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중간 휴식일 31일(水)
숨 가쁜 대회 일정을 잠시 접어둔 채 경기장을 점검하고 선수들에게 꿀맛 같은 휴식을 제공하는 날이다. 이날 대구 스타디움에서는 한 경기도 열리지 않는다. 대신 도로에서 여자 경보 20㎞(오전 9시)가 열려 육상 팬들의 갈증을 해소한다.
■ 대회 여섯째 날 9월 1일(木)
남자 높이뛰기(오후 7시10분) 경기는 미국과 러시아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는 알렉세이 드미트리크(27), 알렉산드르 슈스토프(27), 이반 우코프(25) 등 올 시즌 상위권을 휩쓴 선수들을 대거 내보낸다. 미국은 지난 6월 시즌 1위 기록(2m37)을 작성한 제시 윌리엄스(28)를 내세워 러시아의 독주를 막겠다고 벼르고 있다.
2009년 베를린 대회 우승자였던 야르헬리스 사비니에(27·쿠바)의 독주 체제에서 순식간에 '춘추전국'으로 변한 여자 세단뛰기(오후 7시20분)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남자 3000m 장애물(오후 8시25분) 경기는 아프리카 철각들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에티오피아 출신의 바레인 용병 마리암 유수프 자말(27)이 여전히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여자 1500m(오후 8시55분)에 이어 미국과 자메이카의 각축전이 펼쳐질 여자 400m 허들(오후 9시15분)과 미국 육상의 보배로 불리는 캐런 클레멘트(26)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400m 허들(오후 9시30분) 등 이날 6개 종목에서 금메달 주인이 가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