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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많은 팬이 몰려 관중석을 가득 메운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
- 공교롭게 롯데 '1.5군'에 3연승
- 실력·관중 동원 등 모든 면 빛나
지난 14일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퓨처스리그(2군) 홈 개막전이 열린 창원 마산야구장에는 무려 9865명의 관중이 찾아 홈팀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이 같은 관중 수는 웬만한 1군 경기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 12일 열렸던 한화-두산(청주), KIA-삼성(광주), 넥센-SK(목동) 경기의 관중 수는 각각 7500명과 5543명, 3851명에 불과했다.
NC 구단은 당초 5000석 규모의 내야석만 개방할 예정이었으나 팬들이 야구장 정문 밖까지 길게 줄을 서면서 외야석까지 개방했다. 경기장을 찾지 못한 팬들은 TV 중계를 통해 NC의 홈 개막전을 지켜봤다. 이날 케이블 채널의 평균 시청률은 0.77%로, 1군 경기 중에서도 빅 매치에 해당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창원 팬들은 김택진 NC 구단주가 모습을 드러내자 "창원에 야구팀을 만들어줘서 감사합니다"라고 외쳤고, 김 구단주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화답했다.
공교롭게도 NC의 홈 개막 3연전 상대는 롯데였다. 롯데는 NC 창단 과정에서부터 줄곧 반대 의사를 내비쳤고,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도 NC의 2013년 1군 진입을 반대했다.
롯데 장병수 대표는 "야구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에 비춰보면 국내에는 프로구단이 6개 정도 있는 것이 적당하다"며 NC의 2013년 1군 진입은 물론 제10구단 창단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구단이 늘어날수록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저하되고 관중 수가 감소하면서 프로야구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였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창원 팬들은 롯데에 대한 반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롯데 고유의 응원구호인 '마'는 롯데 선수를 향하고 있었다. 창원 팬들은 롯데 투수가 견제구를 던질 때마다 '마'를 외쳤다. 상대 투수에 대한 야유라기보다는 NC에 대해 사사건건 '태클'을 걸어 온 롯데에 대한 반감의 표시였다.
NC는 "경기력이 (1군에 진입하기에는) 아직 못 미친다"는 롯데 등 일부 구단의 논리를 실력으로 반박했다. NC는 사실상 1.5군이 나선 롯데와의 홈 개막 3연전을 모두 이겼다. 롯데는 투수 이승호와 진명호, 야수 손용석과 양종민 등 당장이라도 1군 엔트리에 오를 수 있는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켰으나 NC에 3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롯데에 3연승을 거둔 뒤 NC 팬들은 "도무지 상대가 안 된다. 1군을 오라고 해라. 1군이 와도 이길 수 있다"고 외쳤다. 홈팀의 조기 1군 진입을 반대하는 롯데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였다. NC가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흥행 돌풍을 이어간다면 NC의 내년 1군 진입을 반대하는 롯데 구단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