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박태환(23·SK텔레콤)이 국내 대회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박태환은 19일 울산 문수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4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7초41을 기록,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2, 3위에 오른 이현승(3분54초77)과 백승호(3분56초49)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1위에 오르긴 했지만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 3분41초53에는 6초가량 늦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쑨양의 최고 기록은 3분40초29이다.
이날 많은 팬들이 기록 경신에 관심을 쏟았지만 박태환은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4번 레인에 선 박태환은 0.68초의 출발 반응속도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200m를 1분52초06으로 통과한 박태환은 이후에도 체력 저하 없이 꾸준히 앞으로 나아갔다. 300m를 지났을 때는 다른 선수들과 50m가량 차이를 벌렸다. 박태환은 경기가 끝난 뒤 "전지훈련 이후 스타트가 많이 좋아졌다. 3차 훈련에서 지속적으로 페이스를 올려 자신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 터치패드에 문제가 생겨 경기시간이 30분이나 지연됐다. 이 때문에 첫 경기를 치른 남자 대학부 400m 선수들은 기록이 전광판에 게시되지 않은 상태로 경기를 끝냈고 추후 장내 아나운서의 발표로 자신의 최종 기록을 듣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