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 올림픽 남자농구대표팀이 리투아니아를 힘겹게 꺾고 8강행을 확정했다.

미국 대표팀은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농구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리투아니아를 99-94로 제압했다.

조별리그에서 치른 네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미국 농구대표팀은 A조 1위 자리를 굳게 지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미국은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미국에 밀리지 않던 리투아니아였지만 3쿼터까지만 해도 리투아니아가 미국을 일방적으로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78-72로 미국이 2점 앞선 채 돌입한 4쿼터에서 리투아니아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4쿼터 7분여를 남기고 82-80으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궁지에 몰린 드림팀을 구한 것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였다. 제임스는 종료 3분58초 전에 3점슛을 터뜨려 경기의 흐름을 미국 쪽으로 가지고 왔다.

이어진 공격에서 리투아니아의 실수를 속공으로 연결, 바로 2점을 보태 미국의 리드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제임스는 2점슛으로 미국이 97-88로 훌쩍 앞서가는 데 힘을 보탰다.

리투아니아는 경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반전시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리투아니아는 나이지리아와 1승3패로 같지만 승점에서 앞서 4위를 지켰다.

6일 치러지는 조 최하위 튀지니와의 5차전 결과에 따라 8강에 오를지 여부가 결정 난다. 미국과 함께 A조에서는 아르헨티나, 프랑스가 앞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에 올랐다.

한편 B조는 러시아, 브라질, 스페인, 호주 등 8강에 오를 네 팀이 모두 가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