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에서 루마니아 45-26격파
- 올림픽서 한국 100번째 金 영광
- "신아람 논란후 심판들 신중해져"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의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구본길(23), 김정환(29), 오은석(29), 원우영(30)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4일 새벽(한국시간)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루마니아를 45-2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1, 2세트에서 김정환과 원우영이 각각 5-2, 5-3의 리드를 잡으며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한국은 3, 4세트에서 10-11로 잠깐 주춤했지만 4, 5세트에서 구본길과 원우영이 각각 5-2로 앞서면서 총점 30-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구본길과 오은석이 더욱 점수를 벌리면서 40-24까지 달아난 한국은 마지막 선수로 나선 원우영이 루마니아의 라레스 두미트레스쿠를 5-2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한 명도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사브르 대표팀은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면서 아쉬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9번째 금메달을 안긴 이들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이 따낸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도 함께 안았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레슬링)가 첫 금메달을 딴 이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9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욱재(47) 코치는 경기 후 "펜싱은 유럽 스포츠라서 심판의 장난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척 많다"며 "우리 경기에서 심판들이 조심하고 한게임 한게임 신중하게 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더라. (신)아람이 덕에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동의대 출신의 에이스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은 "개인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동료가 받쳐줘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