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 은메달 1, 동메달 3개로 최고의 성적을 거둔 펜싱 국가대표팀의 김지연, 신아람, 남현희, 원우영, 구본길 등이 11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파이팅하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한국 펜싱 대표팀이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한국 땅을 밟았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이탈리아에 이어 종합 순위 2위를 거둔 펜싱 대표팀이 11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용율 감독이 이끄는 펜싱 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께 입국장에 도착해 해단식을 가졌다.
런던에서 이룬 업적에 만족하는 듯 펜싱 대표팀 선수들의 면면에는 미소가 가득차 있었지만 오심 논란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던 신아람(26·계룡시청)의 눈가만 촉촉해 있었다.
신아람은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한국에 와서 반겨주니 기분이 낫다"고 마음을 추스렸다.
마중나온 어머니가 우는 것을 보자 덩달아 눈물이 났다는 신아람은 "그래도 엄마를 보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신아람은 "일단 집에 가서 쉬고 싶다"며 "스팸(햄)이 먹고 싶다"고 소박한 소원을 밝히기도 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깜짝 금메달을 안긴 '숨은 진주' 김지연(24·익산시청)은 금메달을 따기 전부터 예감이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런던에 가기 전에 폭포수에서 배를 타고 노를 젓는 꿈을 꿨다던 김지연은 "주변에서 길몽이라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 꿈이 정말 금메달을 가져다준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손에 넣은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팀 선수들은 가족들과 팬들의 열렬한 환영에 다소 얼얼해하는 모습이었다.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은 "런던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한국에 오니 (메달을 딴 게) 실감이 난다"며 "일단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다"고 덧붙였다. 원우영(30·서울메트로)도 "부모님을 만나서 기분이 좋다"며 "집으로 가서 좀 쉬면서 어머님이 해주신 밥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이끈 김용율 감독도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한 대가"라며 선수들을 치켜세운 뒤 "유럽 펜싱을 모방하지 않고 한국형 펜싱을 개발했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사상 최고의성적을 거둔 비결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4년 후 브라질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벌써 4년 뒤를 바라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