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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올림픽 양궁 남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기보배(왼쪽), 오진혁 선수가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양궁 커플'로 알려진
이들 두 선수가 따낸 3개의 금메달을 비롯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를 획득,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연합뉴스 |
- 양궁·사격 '효자 종목'
- 펜싱·유도도 메달밭
- 체조·레슬링·태권도
- 메달레이스에 힘 보태
- 金 13개 종합 5위 쾌거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목표로 내세웠던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10위 이내)'을 가볍게 넘어섰다. 한국은 당초 금메달 6~7개에 그칠 것이라던 대부분 전문가와 외신의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양과 질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수에서는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동률을 이뤘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금메달 37개)에 이어 두 번째 순위에 올랐다.
종합 5위는 한국이 원정으로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안방에서 치러진 1988년 서울 대회에서 금12·은10·동11로 종합 4위를 차지한 것이 역대 올림픽을 통틀어 최고 순위다.
한국은 양궁과 사격이 앞에서 끌고 유도와 펜싱이 허리를 든든하게 받친 뒤 레슬링, 체조, 태권도가 마무리를 맡으면서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
양궁은 남녀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고, 남자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해 다시 한번 '효자종목'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여자양궁의 에이스 기보배는 개인전에서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단체전 우승에 이어 2관왕의 기쁨을 맛봤고, '기보배의 연인'으로 알려진 오진혁은 남자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사격도 양궁의 성적을 오히려 능가했다. '간판스타' 진종오는 남자 10m 공기권총 우승으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데 이어 남자 50m 권총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뒤이어 '4차원 소녀' 김장미가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보태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휩쓸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사격과 양궁의 선전 속에 펜싱과 유도도 힘을 보탰다. 펜싱은 신아람의 '멈춰버린 1초' 사건과 '에이스' 남현희의 노메달로 위기를 맞았으나 이번 대회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지연이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했고,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보탰다.
유도는 애초 목표를 달성하며 이름값을 했다. 금메달 후보 0순위로 꼽히던 남자 73㎏급의 왕기춘이 노메달에 그치는 충격도 잠시, 남자 81㎏급의 김재범이 예상대로 금맥을 캔 데 이어 '백전노장' 송대남이 뜻밖의 금메달을 보탰다.
대회 후반부 남자 기계체조의 양학선이 도마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로 한국 체조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레슬링의 기대주 김현우가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막판 메달레이스에 동력을 불어넣었다.
'태권낭자' 황경선은 여자 태권도 67㎏급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함과 동시에 한국 선수단에 마지막 금메달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