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최강 미국에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이정훈(북일고)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미국을 8-2로 제압하고 A조 1위를 유지했다.
승리의 주역은 전 프로야구 선수 이종범(전 KIA·은퇴)의 외조카인 4번 타자 윤대영(진흥고 3학년)이었다.
윤대영은 3-2로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6회말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대영은 얼마 전 2013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선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타선의 집중력과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에서 한국이 미국에 앞섰다.
전날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마무리가 안 돼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날리며 답답한 모습을 보인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는 거의 모든 점수를 2사에서 뽑아낼 정도로 집중력 높은 타격을 선보였다.
누상에 나간 주자들은 도루 4개를 훔쳐내는 등 발 빠른 기동력을 최대한 활용하며 상대 배터리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한국의 출발은 불안했다. 한국은 좌완 선발 이수민(상원고 2학년)이 1회초 몸에맞는 볼과 희생번트로 내준 1사 2루에서 제러미 마르티네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한국은 2회말 2사 만루에서 김인태(북일고 3학년)가 미국 선발 키건 톰슨과 14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을 이뤘다.
3회말에는 1사 2루에서 이우성(대전고 3학년)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송준석(장충고 3학년)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2점 차로 앞서갔다.
4회초 미국의 반격에 1점을 내줘 3-2 한 점 차로 쫓긴 한국은 6회말 2사 만루에서 윤대영이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미국의 에이스 투수 케빈 데이비스를 상대로 좌측 펜스 하단을 맞히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심재윤(북일고 3학년)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8회초 1사 만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한국은 공수교대 후 1사 1루에서 이우성의 좌측 펜스 상단을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로 리드폭을 6점으로 벌리며 미국의 백기를 받아냈다.
마운드에서는 좌완 선발 이수민이 전날 네덜란드를 상대로 17-0으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둘 정도로 화끈한 타력을 자랑하는 미국 타선을 5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잘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장현식(6회·서울고 3학년)-심재민(8회 1사·개성고 2학년)-송주영(9회·북일고 3학년)이 이어 던진 계투진도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은 2일 오후 2시부터 목동구장에서 호주와 A조 3차전을 치른다.
앞서 잠실구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1승1패)와 호주(1승1패)의 경기에서는 베네수엘라가 10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베네수엘라는 3-0으로 앞서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3루수 실책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1, 2루에 주자를 먼저 보낸 뒤 공격을 시작하는 10회초에서 이사이아스 로세나의 좌전 적시타와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3점을 뽑아내며 다시 달아났다.
호주는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후속 타자들이 좌익수 뜬공,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승리를 내줬다.
목동구장에서는 캐나다(2승)가 2-3으로 뒤지던 9회말 2사 1, 3루에서 터진 오웬스피와크의 내야 안타로 균형을 맞춘 뒤 브렛 시덜의 좌전 끝내기 안타로 이탈리아(2패)에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콜롬비아(1승1패)는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타력을 앞세워 네덜란드(2패)에 9-6 승리를 거두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