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K리그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FC 서울 선수들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부산은 포항과 1-1 무승부

프로축구 FC 서울이 2년 만에 K리그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12 K리그 4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6분 터진 정조국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27승9무5패(승점 90)가 된 서울은 정규리그를 3경기 남긴 상황에서 이날 울산(승점 61)과 3-3으로 비긴 2위 전북(승점 78)과의 승점 차를 12점으로 벌려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넬로 빙가다 감독 시절인 지난 2010년 이후 2년 만에 K리그를 또다시 제패한 서울은 최근 3년간 2번의 우승컵을 거머쥐며 K리그 최강자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전신인 럭키 금성과 안양 LG 시절을 합쳐 통산 다섯 번째(1985·1990·2000·2010·2012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더불어 서울은 5억 원의 우승 상금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차지했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부산은 10경기째 홈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오는 29일 울산과의 홈 최종전에서 승리를 노려보게 됐다. 부산은 상승세의 포항을 맞아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기회를 자주 만들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선제골은 일찍 터졌다. 부산은 전반 5분 박종우가 올린 코너킥이 한지호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초반 부산의 기세에 눌리던 포항은 전반 15분 만회골을 뽑았다.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황진성이 왼발로 그대로 골문에 꽂아넣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골키퍼들의 선방이 이어지며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