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격침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1년 전 첼시(잉글랜드)에 우승컵을 내준 경험이 뮌헨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뮌헨은 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3-0 승리를 거뒀다. 1차전 결과까지 더하면7-0의 완벽한 승리다.
하인케스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알리안츠 아레나(뮌헨 홈 경기장)에서 치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첼시에 아픈 패배를 당한 게 이번시즌 더 좋은 결과를 내려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뮌헨은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슈팅 수도 13-2로 절대적으로 많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8분 토마스 뮐러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얻은 뮌헨은 후반 43분 디디에 드로그바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줬다. 뮌헨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쳤다.
하인케스 감독은 먼저 결승에 진출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반드시승리하겠다며 우승컵인 '빅이어'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도르트문트는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결승에 올랐다는 사실이 그리 놀랍지 않다"면서도 "우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바르셀로나 축구를 철저히 분석한 것이 주효했다고 봤다.
그는 "나는 스페인 축구, 특히 바르셀로나에 대해 매우 잘 안다. 그들이 어떤 축구 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경기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은 전술을 아주 잘 이해했고 경기장에서 완벽하게 수행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다만 "리오넬 메시가 없는 바르셀로나는 예전과 달랐다"면서 그의 결장이 뮌헨의 승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편, 바르셀로나 티토 빌라노바 감독은 지난주 빌바오와의 리그 경기에서 메시의 몸상태가 악화해 이날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시는 폭발적으로 움직이는 선수여서 경기에 나오면 허벅지 부상이 더 나빠질 수 있었다"면서 "메시가 현재 몸 상태로는 팀을 도울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밝혔다.
이어 "최근 몇년간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없으면 덜 효과적인 경기를 펼쳤다"며 메시 같은 주 득점원의 공백은 당연히 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인 사비 에르난데스는 메시의 결장이 팀을 약하게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뮌헨이 기술, 체력, 힘, 정신 등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나았다"면서 "메시의 결장으로 팀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패배의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