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독일)의 통산 다섯 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은 아르연 로번(29)이었지만 음지에서 팀 우승을 거든 최고의 숨은 공신은 '거미손' 마누엘 노이어(27)였다.
노이어는 26일(한국시간) 26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열린 도르트문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6개의 슈팅을 막아내 팀의 2-1 승리의 반석을 깔았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부터 독일 축구대표팀의 '1번 골키퍼'를 맡은 노이어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1경기에 출전, 무려 66개의 세이브를 작성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거들었다.
노이어의 활약은 이날 도르트문트와의 결승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전반 13분 도르트문트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강력한 슈팅을 쳐낸 노이어는곧바로 야쿱 블라시치코프스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무의식적으로 왼발을 쭉 뻗어 막아냈다.
노이어는 전반 19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때린 볼을 가까스로 쳐내더니 전반 21분 스벤 벤더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가로막았다.
전반에 휘몰아친 도르트문트의 공세를 노이어의 선방으로 넘긴 뮌헨은 후반 들어 터진 마리오 만주키치와 로번의 연속골로 힘겨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노이어는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실점했지만 골기퍼가 막기에는 불가항력이었다.
비록 뮌헨의 승리와 노이어의 '선방'에 빛을 잃었지만 도르트문트의 수문장인 로만 바이덴펠러(31)의 '슈퍼 세이브'도 깊은 인상을 줬다.
독일 21세 이하 대표팀 출신의 바이덴펠러는 대표팀 2군 경력밖에 없어 뮌헨의 골키퍼인 노이어에 한 수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절대 뒤처지지 않았다. 바이덴펠러가 이날 기록한 '슈퍼 세이브'는 7개로 노이어보다 1개 앞섰다.
바이덴펠러는 전반 25분 뮌헨의 골잡이 마리오 만주키치의 완벽한 헤딩 슈팅을 오른손으로 쳐내더니 전반 29분 로번과 1대1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간격을 좁히며 슈팅을 막아냈다.
그는 비록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만주키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수비진이 역습에 무너지면서 내준 어쩔 수 없는 실점이었다.
바이덴펠러는 후반 40분에도 뮌헨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끝내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로번에게 결승골을 내줘끝내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바이덴펠러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48차례의 슈퍼세이브를 기록, 당당히 골키퍼 선방 부문 1위에 올라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