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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볼트 '역대 최고 전설' 보인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8-18 02: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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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에 설 때마다 육상 남자 단거리의 역사를 새로 써 나가는 '번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자신의 전설에 한 페이지를 더했다.

볼트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200m 결승전에서 19초66의 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이로써 볼트는 세계선수권대회 역사에 또 하나의 진기록을 추가했다. 사상 첫 200m 3연패다.

볼트 이전에 남자 200m에서는 캘빈 스미스(미국)가 1983년 헬싱키 대회와 1987년 로마 대회에서 2연패한 것이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이었다.

하지만 2009년 베를린 대회와 2011년 대구 대회에서 연달아 정상에 올라 스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볼트는 이번에도 굳건히 정상을 지킴으로서 이를 넘어섰다.

동시에 남자 200m에서 가장 많은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해 이 종목 역대 최고의 스프린터로 이름을 올렸다.

'스타카토 주법'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마이클 존슨 역시 한 대회를 걸러 1991년과 1995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것이 전부다.

이미 100m 정상을 석권한 볼트는 또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100m와 200m 2관왕에 오른 선수가 됐다.

볼트에 앞서 모리스 그린(미국·1999년), 저스틴 게이틀린(미국·2005년), 타이슨 게이(미국·2007년) 등이 한 번씩 단거리 제왕의 영광을 누렸으나 두 차례나 이를 달성한 것은 볼트뿐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이래 100m와 200m, 400m 계주 세계기록을 거푸 깨뜨리고 올림픽 사상 첫 100m와 200m 2관왕 2연패를 달성하는 등 볼트가 그동안 걸어온 길은 고스란히 육상의 새 역사가 됐다.

세계 육상의 역사를 볼트 이전과 볼트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대회 마지막 날 4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인 볼트가 써내려갈 역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볼트가 18일 400m 계주에서도 우승한다면 사상 처음으로 100m와 200m, 400m계주 등 단거리 3관왕에 두 차례 올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역사에서 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볼트 이전까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단거리 3관왕에 오른 선수는 1999년 모리스 그린(미국)과 2007년 타이슨 게이(미국) 등 두 명뿐이다.

또 역대 세계대회에서 8개째의 금메달을 수확해 미국의 '육상 전설' 칼 루이스 등 전설적인 선수들을 넘어서게 된다.

루이스는 100m와 멀리뛰기, 계주 등에서 통산 8개의 금메달와 1개의 은메달, 1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m와 400m, 1,600m 계주 등에서 활약한 마이클 존슨이 은·동메달 없이 금메달만 8개다.

여자부에서도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미국)가 금메달 8개와 은·동메달 1개씩을 수확했다.

볼트는 2007년 오사카 대회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금메달 7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한편 역대 세계대회 최다 메달의 기록은 50세가 넘어서까지 선수 생활을 계속한자메이카의 여자 스프린터 멀린 오티(14개)가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오티는 금메달이 3개뿐이라 순도 면에서는 볼트와 비교할 수 없다.

물론, 수 년째 경쟁자가 없는 압도적인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볼트는 언젠가 이 기록마저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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