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상황에서 정확한 거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배니싱 스프레이'(vanishing spray)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ESPN 등 외신은 20일(한국시간)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클럽 월드컵에 도입된 배니싱 스프레이에 대해 "올해 우리의 모든 대회에서 사용됐고 내년 월드컵에서도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라며 사용 방침을 밝혔다.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볼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벽을 세우려고 노력하면 주심은 이들을 물리느라 시간을 보낼 때가 많다.
배니싱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주심이 프리킥 지점으로부터 9.15m 거리에 수비벽의 위치를 선으로 그어줘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스프레이는 지난해 3월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를 통해심판 장비로 정식 승인됐고, 올해 터키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 등에서 사용됐다.
올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K리그에도 도입됐으며,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 등 프로축구 리그에서 쓰이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배니싱 스프레이가 "아주 좋은 해결책"이라면서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나도 초반에는 회의적이었지만 심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클럽 월드컵에 참가 중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그냥 프리킥을 하는 것보다 경기가 좀 더 느려진다"면서 배니싱 스프레이 사용에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