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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공·수전환 속도 싸움서 패배…전술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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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4-02-02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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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 허브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미국 대표팀의 평가전. 이호가 헤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號)가 공·수 전환에 문제점을 드러낸데다 전술마저 실종되면서 미국과의 해외 전지훈련 마지막 경기에서 완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 허브 센터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전·후반 한 골씩을 내주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은 지난 멕시코전(0-4 패)에 이어 느린 공·수 전환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다.

 또 최전방 요원인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의 개인 전술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이렇다 할 날카로운 장면도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



 ◇ 수비라인 조절 실패…상대 활개칠 공간 내줘

 현대 축구에서 빠른 공·수전환은 '금과옥조'로 여겨진다. 수비 상황에서 공을 따내자마자 빈공간을 찾아 지체없이 공격으로 전환시켜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최종 수비라인과 미드필더들 사이의 공간을 좁게 형성하면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수비수들이 효과적으로 위치를 선정해 촘촘한 '그물망'을 형성하는 데에 실패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수비에 가담하지 못하다 보니 늘 우리 수비수가 상대 공격수보다 숫자에서 밀렸고 패스가 들어올 공간도 많이 내줬다"고 패인을 짚었다.

 공간 선점을 잊은 선수들은 눈앞에 돌아다니는 공에만 집중하다 보니 상대 공격진을 놓치기 일쑤였다.

 첫 번째 실점 상황에서 브래드 데이비스를 놓쳐 그의 슈팅이 크리스 원돌로프스키의 헤딩골로 연결되도록 자초했다. 두 번째 실점도 마찬가지로 문전에서 원돌로프스키가 편하게 슈팅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둔 결과였다.

 신 교수는 특히 "중앙 수비수들이 수비라인의 깊이와 폭을 효과적으로 설정하는데에 난조를 보여 경기가 굉장히 안타깝게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 '공 잡은 선수'에게만 책임 전가하는 축구…전술 '실종'

 여기에 홍명보호가 앞서 두 차례나 평가전을 치르고도 약속된 공격 패턴을 만들어내지 못해 경기는 '필패'의 흐름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다.

 김신욱이나 이근호가 공을 잡으면 박종우(부산), 이명주(포항) 등 중원이나 김민우(사간 도스), 고요한(서울) 등 측면 요원들이 재빨리 상대 빈 공간으로 치고 나가야 하는데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김신욱과 이근호가 시도한 패스는 대부분 전방이 아닌 후방으로 향했다.

 신 교수는 "이근호와 김신욱이 경기를 못한 게 아니다"라면서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이 약속된 움직임으로 공격에 가담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두 공격수가 고립될수밖에 없었다"고 복기했다.

 결과적으로 이근호와 김신욱의 개인 기량에만 의존한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초라한 유효 슈팅 숫자로 이어졌다.

 그는 "대표팀은 오늘 공격시 공 가진 선수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축구를 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은 '전술 부재'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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