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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현지시간) 오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대한민국이 2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전 대표팀 선수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부상만 피하면 월드컵 무대가 보인다!'
11명의 정예멤버와 4명의 백업 선수.
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이 6일(한국시간) 치러진 그리스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용병술이다.
홍 감독은 이날 그리스를 상대로 박주영(왓퍼드)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구자철(마인츠)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이청용(볼턴),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선덜랜드)-한국영(가시와 레이솔), 포백은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이용(울산), 골키퍼는 정성룡(수원)을 선택했다. 여기에 교체멤버로 김신욱(울산), 김보경(카디프시티), 하대성(베이징 궈안), 이근호(상주)를 기용했다.
말 그대로 홍명보 감독이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전력을 모두 가동한 셈이다. 이는 그리스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취재진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옥석가리기'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홍 감독은 그리스전를 상대로 머릿속에 그려온 월드컵 구상을 모두 쏟아냈다.
비록 박주영이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후반전 시작과 김신욱으로 함께 교체된 게 아쉽지만 홍 감독이 기대한 득점을 따내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1골 1도움을 작성한 손흥민과 이청용은 변화무쌍한 스위칭 플레이로 그리스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기성용은 패스의 시발점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또 한국영 역시 '제2의 진공청소기'라는 별명답게 공격에 가담한 기성용의 백업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특히 좌우 날개인 김진수와 이용은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전방 공격의 극대화에 힘을 보탰다.
중앙 수비를 맡은 홍정호-김영권 조합 역시 그리스의 막강한 공격력을 적절하게막아내면서 무실점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후반에 교체된 4명의 선수 역시 자신의 포지션에서 선발진과의 주전 경쟁을 제대로 수행했다.
베스트 11에 변화를 줬지만 공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요인도 베스트 11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기량이 뒷받침되어서다.
홍 감독으로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지만 마음을 편히 놓을 수는 없다. 바로 '부상 역풍' 때문이다.
국내파와 해외파 모두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거나 시즌을 마무리 시기여서 체력적으로 불안정한 때인 만큼 예기치 않은 부상이 따라올 수 있다.
홍 감독도 가장 걱정하는 게 뜻하지 않은 부상이다.
이미 홍 감독은 그리스 평가전을 앞두고도 의욕적으로 발탁한 차두리(서울),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곽태휘(알 힐랄) 등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경험했다.
그리스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홍 감독으로선 부상으로 다치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집중하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최종엔트리 제출 때까지 2개월 이상의 시간이 남은 만큼 이번에 선발한 선수 가운데 몇 명이나 데려갈지는 차차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