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같이해온 형제 같은 (박)지성이의 은퇴가 너무 아쉽습니다."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해 축구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초롱이' 이영표(37)가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무대에서 '바늘과 실'처럼 서로 격려하며 빅리거로 함께 활약했던 박지성(33)의 은퇴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영표는 14일 에이전트사인 지쎈을 통해 "너무 아쉽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내가 은퇴할 때보다 더 아쉬운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애초 이날 박지성의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하려 했던 이영표는 방송사 녹화 일정이 겹치면서 박지성과 함께 하지 못했다.
A매치 데뷔는 이영표(1999년)가 박지성(2000년)보다 1년 빨랐지만 이영표와 박지성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태극마크를 함께 달고 한국 축구를 위해 뛰어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나고 난 뒤 이영표와 박지성은 나란히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힘겨운 '타향살이'를 견뎌낸 형제 같은 사이다.
이영표와 박지성은 공교롭게도 2005년 각각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맨유)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대결 구도를 연출했다.
특히 2006년 4월 17일 토트넘과 맨유의 맞대결에서 박지성은 이영표의 볼을 빼앗아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박지성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던 이영표의뒤를 걸어가면서 조용히 손을 잡아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팬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영표와 박지성은 2011년 1월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나란히 태극마크를 반납하며 마지막까지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이영표는 "박지성은 대표팀 은퇴도 같은 시기에 한 정말로 형제 같은 동료였다"며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수많은 업적 못지않게 이제 그라운드 밖에서 한국 축구를 위해 이바지할 일이 많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