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러시아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선전하던 순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비가 내렸다. 이곳에서도 붉은악마와 시민 1000여 명이 몰려 응원전을 펼쳤다.
18일 오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의 첫 경기가 열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새벽부터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데 시민들이 몰렸다. 이날 오전 5시께부터 일회용 비옷을 입고 백사장으로 나온 시민들은 6시께 500인치 대형 전광판 앞으로 몰렸다. 그리고 태극전사들의 모습이 보이자 '대∼한민국'을 외쳤다.
경기가 임박하자 점차 응원 인파가 늘었고,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과 백선기 해운대구청장 당선인도 응원단 대열에 합류해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했다.
대형 태극기를 들고 나와 대한민국을 함께 응원하는 외국인도 보여 이채로웠다. 후반전이 시작될 무렵 비는 그쳤지만, 출근 시간에 가까워지는 탓에 응원단 규모는 그다지 늘지 않았다.
축구 국가대표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 부산·영남지부 회원들은 시종 응원단맨 앞에서 북을 치며 '필승, 코리아'를 연호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드디어 흥분의 도가니가 연출됐다. 응원단은 후반에 교체투입된 이근호 선수가 골을 기록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6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자 곳곳에서 진한 아쉬움의 탄식이 나왔고,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나자 다들 자리를 뜨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응원단 대부분은 경기가 끝난 뒤 쓰레기를 가져갔고, 붉은악마 회원들이 남은 쓰레기를모두 정리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이벤트 광장 주변에 설치된 280인치 전광판 앞에도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쓴 시민 100여 명이 몰려 단체응원전을 벌였다. 역시 부산진구 CGV 서면 2개 관과 메가박스 해운대 1개 관에도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해운대구 해림초등학교 6학년 2반에서는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일찍 등교해 TV로 경기를 지켜보면서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는 등 각급 학교에서도 응원전이 벌어졌다.
18일 오전 한국은 그렇게 축구로 하나가 됐다. 그리고 오는 23일 새벽 4시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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