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 개조론 비등…"다른 사람 생각에 지배당하지 않아" 홍명보 교만 아닌가?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손에 쥐자 이참에 한국 축구를 뿌리부터 개조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특히 한국 축구의 기반인 K리그는 도외시한 채 4년간 월드컵에만 매달리는 풍토부터 쇄신해야 하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은 이번 월드컵 무대가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는 취지의 홍명보 감독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27일 벨기에와 경기가 끝난 뒤 "이번 월드컵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지만 월드컵은 경험하는 곳이 아니라 실력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보다 강한 팀과 경기할 때 더 뛰어야 하고, 더 빨라야 한다"며 "기대했던 것만큼 한국의 체력 상태가 안 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국은 러시아전을 비롯해 알제리전, 벨기에전까지 경기 후반부에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드러냈다. 벨기에전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경기 막판에는 거의 서 있다시피 했다.
이영표 위원은 월드컵에만 매달리는 축구계를 겨냥해 "월드컵이 끝나면 다음 월드컵에 매달리곤 하는데 향후 4년간 월드컵만 보지 말고 당장 K리그부터 제대로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영표 위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게도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끝까지 하는 것보다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적어 승부근성을 강조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한국 선수들이 벨기에의 파울성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심판을 쳐다보는 장면이 나오자 "심판 보지 마라. 오늘 심판은 이미 웬만한 파울은 불지 않고 경기를 이어가는 성향이 있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판만 쳐다보는 습성은 알제리전에서 수비수 황석호가 쳐든 오른손 때문에 엄청난 쓴소리가 쏟아졌으나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송종국 MBC 해설위원은 한국이 벨기에 프리킥 때 수비벽을 쌓자 "수비수들이 자꾸 공만 보고 뛴다. 자기 마크맨, 선수를 봐야 한다"고 쓴소리를 퍼부었다.
홍명보 감독에 대한 팬들의 반응응 기대에서 분노로 바뀌었다. 대회 기간 부진했던 박주영에게 과도하게 집착하고 단조로운 경기를 치르는 등 변화에 둔감했기 때문.
홍 감독은 알제리전 직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나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지배당하지 않고 내가 판단을 한다. 이 팀은 처음부터 내가 시작했고 이번 월드컵까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내가 생각해서 옳은 길이 무엇인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이같은 발언 중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지배당하지 않는다'는 대목에 우려를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지나친 소신이 교만으로 둔갑한 것 아닌가하는 지적이다.
알제리전에서 박주영과 정성룡 대신 선발 출장한 김신욱과 김승규의 활약을 보더라도 홍명보 감독의 고집은 아집에 지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축구전문가들은 한일월드컵때 히딩크 감독이 입증했던 것 처럼 한국 축구가 체력부터 다지는 개조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K리그에 세계 축구흐름을 반영시켜 실력 제일주의, 체력을 바탕으로 한 전술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학연에 집착하거나 원칙에 어긋난 선수 선발은 팀의 조직력을 무너뜨리는 내부의 적이기 때문.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한국축구 개조, 지당한 말씀" "한국축구 개조, 이영표에게 감독 맡겨보자" "한국축구 개조, K리그가 살아나야 할 텐데" "한국축구 개조, 지금 당장 실행해야지" "한국축구 개조, 축구협회 정신 좀 차리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