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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감독 사퇴·대표팀 회식 논란(사진='JTBC' 방송화면캡쳐) |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안고 출범한 홍명보호가 결국 쓸쓸히 퇴장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이 낳은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그나마 사퇴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뒷맛이 씁쓸하다는 게 축구팬 대부분의 시각이다. 여기에다 적지 않은 논란이 불거지자 축구협회의 유임 결정 1주일 만에 자진 사퇴라는 모양새도 볼썽사납다는 지적이 많다. 2013년 6월 24일 출범한 홍명보호가 381일 만에 퇴장하는 과정에서 어떤 논란거리가 불거졌을까.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슴이 무겁고 아프다. 월드컵 출발전 국민 여러분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말했는데 희망을 못 드렸다. 실망감만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오늘로서 이 자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국민에게 희망을 못준 홍명보호는 이런 실망을 안겼다. 우선 소속팀 경기 출전을 강조했던 홍 감독은 그 원칙을 깨고 선발한 의리에 치우친 '엔트리 선발'이 문제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홍 감독은 부임 당시 "소속팀에서 꾸준히 나오는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웠지만 박주영, 윤석영, 지동원 등을 선발하며 스스로 원칙을 깼다. .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어떤 감독도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없다. 절대 아니다"며 "한국 축구 사령탑은 '독이든 성배'라는 점을 충분히 알고 시작했다. 팬들도 후임 사령탑에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명보호의 '엔트으리'는 브라질 월드컵의 참혹한 결과에 따라 두고두고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의 홍 감독 유임 발표 이후 한 매체가 홍 감독이 월드컵 준비 기간 중에 땅을 구매했다는 보도가 나와 또 다른 논란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땅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내 삶이 그렇게 비겁하지 않았다"며 "훈련시간에 나와서 토지 매입을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조별리그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전이 끝난 직후 벌어진 회식 장면은 더 큰 논란을 촉발했다. 지난달 28일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서 대표팀은 당시 졸전으로 경기력과 정신 자세에 대한 비판이 일던 상황임에도 음주가무를 겸한 회식을 즐긴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홍명보호에 대한 여론이 더욱 악화되는 형국이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대표팀 선수단이 현지 가수로 추정되는 여성과 춤을 추고 환하게 웃는 모습까지 담겨 있어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마지막이라는 것을 직감해 그 자리를 마련했다. 어린 선수들이 패배에 대한 슬픔이 너무 컸고 그 부분을 위로해 주고 싶었다"며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말했다.
어쨌든 감독의 자신 사퇴로 마무리된 홍명보호 뒤끝이 영 개운치 않아 축구팬들은 한국 축구의 앞날이 우울하다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