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의 홍명보 감독에 대한 실망 때문인지 차기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을 조금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는 여론 조사 결과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인과 외국인 중 어느 쪽이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43%가 외국인 감독을 원한다고 응답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인 감독을 원한다는 응답도 39%가 나와 큰 차이는 없었고 나머지 19%는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응답을 거절했다. 이번 조사는 15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8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갤럽은 "축구 관심층일수록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세계적 축구 수준의 벽을 실감하고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 한국 축구의 재도약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대다수(67%)는 '월드컵이 있어 행복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홍명보호에 대한 큰 실망을 드러냈다. 2006독일월드컵에서도 한국은 16강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행복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78%나 돼 이번 대회와 큰 대조를 이뤘다고 갤럽은 밝혔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17%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꼽았다. 한국 대표팀의 대들보 손흥민(레버쿠젠)은 두 번째로 많은 8%의 선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