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명예회장이 내년 2월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한국 스포츠 외교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199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유치해온 한국은 국제 스포츠기구 수장에도 지속적으로 도전해왔지만 FIFA처럼 큰 기구를 이끈 적은 없다. 박상하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 장주호 세계생활체육연맹 (TAFISA) 회장, 홍석현 국제바둑연맹(IGF) 회장 등이 국제체육단체 수장을 맡고 있지만 규모에서 FIFA에 크게 못 미친다.

정 명예회장은 1994년부터 2011년까지 FIFA 부회장을 맡았고 현재는 FIFA 명예부회장 직함을 가지고 있다. FIFA 회원국 수는 유엔가입국(193개국)보다 많은 209개국에 달한다. 정 명예회장이 FIFA 회장에 당선된다면 국제무대에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은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