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득실차 앞서 비겨도 8강행
- 중앙 수비수 최규백 부상 악재속
- 상대 공격수 2명 이탈 호재될 듯
"수비만 되면 최소한 비긴다. 공격에선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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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9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노리는 남자축구가 리우 올림픽 8강의 길목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멕시코를 상대한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급한 쪽은 멕시코다"면서도 "무승부를 노리는 수비축구보다는 내 소신인 공격축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멕시코와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C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멕시코는 모두 1승 1무이지만 득실차에서 4점 앞선 한국이 C조 선두에 올라 있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8강행을 확정할 수 있다.
한국의 공격진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진용을 자랑한다. '와일드카드' 손흥민(토트넘)과 석현준(FC포르투)은 명불허전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고 유럽파 류승우(레버쿠젠)와 황희찬(잘츠부르크)가 가세해 역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대표팀의 고민은 수비에 있다. 한국은 독일과의 2차전에서 3골을 내주면서 8강행 확정 기회를 날려 보냈다. 독일의 공격력도 뛰어났지만 한국 수비의 아쉬움이 컸다. 경기 후 신 감독도 "멕시코전에는 수비를 보강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게다가 한국은 중앙 수비수 최규백(전북)이 독일전에서 이마를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다. 11바늘을 꿰맸지만 엔트리를 교체할 정도의 심한 부상은 아니고, 선수 본인도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신 감독은 선수보호 차원에서 최규백을 멕시코전에 내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대표팀으로선 적지 않은 타격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중앙수비수 자리에 들어올 수 있지만, 대신 중원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
반면 멕시코는 더 큰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멕시코 공격의 핵심인 오리베 페랄타(클럽 아메리카)와 로돌포 피사로(파추아)가 피지와의 2차전에서의 크게 다쳐 아예 팀을 떠나게 됐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32세의 노장 페랄타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멕시코의 정신적 지주로 꼽힌다. 페랄타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후배들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페랄타는 독일과의 1차전에서도 헤딩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피사로도 독일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멕시코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한국 입장에선 두 선수의 하차에도 불구하고 피지전에서 4골을 기록한 에릭 구티에레스(파추카)와 측면 공격수인 어빙 로사노(파추카)를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사노는 멕시코 리그 소속이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선수다.
23세 이하(U-23)의 역대전적은 한국이 2승4무1패로 앞서 있다. 멕시코와의 올림픽 역대전적은 2승2무로 역시 한국의 우세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0-0으로 비겼지만, 멕시코는 결승에 진출에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인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