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초반 기싸움이 관건
- 무조건 선제골 넣어라" 특명
- 장현수·손흥민·석현준에 기대
"선제골을 뽑아라."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에 떨어진 지상과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오전 7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리우 올림픽 8강 경기를 치른다. 8강에 오른 팀 중에는 객관적 전력에서 가장 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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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현준(왼쪽), 안토니 로자노 |
관건은 초반 기세 싸움이다. 선제골을 뽑아야 우리의 전략대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다. 신 감독도 "중남미 국가와의 경기에선 선제골을 주면 안 된다"며 "우리가 선제골을 넣고 계속 리드해야 거친 경기 스타일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두라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84위로 한국(48위)보다 훨씬 아래에 있다. 하지만 조별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떨어뜨리고 8강에 오른 만큼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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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 |
대표팀은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4개국 초청대회에서 온두라스와 대결한 적이 있다. 당시 대표팀은 잇달아 2골을 내주고 끌려다니다 2-2로 비겼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온두라스가 우세했다. 특히 온두라스의 호르헤 루이스 핀토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약체 코스타리카를 8강에 진출시킨 명장이다. 당시 코스타리카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우루과이가 속한 조에서 살아남았다.
6월 당시처럼 먼저 골을 내주면 온두라스의 기세를 꺾기가 쉽지 않다. 수비를 잠그고 역습전략으로 나설 경우 한국의 대응책이 마땅찮다. 온두라스는 한국과 경기에서 득점을 합작한 안토니 로자노(23)와 앨버스 엘리스(20)의 공격 콤비 플레이가 위력적이다. 로자노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하며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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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헤 루이스 핀토 감독 |
이에 맞서는 대표팀의 기세 또한 거침없다. 조별리그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인 멕시코, 전차군단 독일, 피지 등을 맞아 2승 1무의 호성적을 기록해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3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특히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3인방의 활약이 눈부시다.
멕시코전에서 수비라인을 이끌며 맹활약한 장현수(광저우 푸리)는 신태용호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수비진의 구멍을 메우고 있다. 처음 2경기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최규백(전북)의 부상으로 최종 수비라인에 구멍이 생기자 멕시코전에선 중앙수비수로 활약했다.
석현준(25·FC 포르투)은 조별리그 3경기 연속 후반에 교체 출전했지만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3골로 팀 내 공동 최다 골이다. 손흥민(24·토트넘)도 2골을 기록하고 있다.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피지전에만 후반에 교체 출전했고, 이후 두 경기엔 선발 출전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석현준과 손흥민이 막히면 2선 공격진에 권창훈(22·수원)과 류승우(23·레버쿠젠)가 버티고 있다. 둘은 나란히 3골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대표팀의 공격진이 온두라스를 충분히 뚫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온두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수비 숫자를 많이 두긴 하지만 중거리 슈팅을 쉽게 허용하고 상대의 고공 공격에 약점을 드러냈다.
한편 같은 날 리우 올림픽 8강 경기가 일제히 치러진다.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 독일이 대결하고 나이지리아는 덴마크와 일전을 치른다. 네이마르(24·바르셀로나)를 앞세운 개최국 브라질은 콜롬비아와 격돌한다. 안인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