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수 수비는 번번이 뚫려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손흥민(토트넘) 석현준(FC 포르투) 장현수(광저우 푸리) 3명을 뽑았다. 공격수 2명을 선택한 것은 의외였다. 애초 신 감독은 대표팀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장현수 2명의 수비수를 생각했다. 하지만 홍정호 소속팀에서 차출을 거부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석현준을 선택했다.
결국 와일드카드 3인방의 부진이 올림픽 메달을 노리던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손흥민의 불발이었다. 팀플레이보다는 개인 돌파에 욕심을 냈고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날려버렸다. 특히 후반 2분 류승우의 패스를 받은 노마크 찬스와 후반 9분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선 상황, 두 번의 기회 중 한 번은 골을 넣어줬어야 했다. 손흥민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8개의 슈팅 중 5개의 유효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특히 후반 14분에는 그의 패스 미스가 온두라스 선수에게 연결되면서 결승골을 내주는 역습의 빌미가 됐다.
한국은 후반 22분 또 한 명의 공격수 와일드카드 석현준을 투입했지만 돌파구를 열지 못했다. 석현준은 대회 개막전 연습경기에서 다친 후 제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4경기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이날도 높이와 파워를 앞세워 온두라스를 파고들었지만 밀집수비에 막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탁됐던 장현수는 최규백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중앙수비수로 나섰지만 독일전에서 3골을 내주는 등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는 온두라스전에서도 발 빠른 상대 공격수들을 번번이 놓쳤다.
안인석 기자 do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