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 역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카자흐스탄 선수 3명이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 복용 혐의로 메달을 박탈당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28일(한국시간) "런던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소변 샘플을 재검사한 결과 8명의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IWF는 이들 중 1위를 기록한 여자 53㎏급 줄피야 친샨로(23)와 63㎏급 마야 마네자(31), 75㎏급 스베틀라나 포도베도바(30)의 올림픽 기록을 삭제하고 메달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순위 재조정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에서 채취한 샘플을 최근 재검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 98명 중 절반 이상이 역도 선수로 밝혀졌다. 국가 주도의 조직적 도핑 파문이 불거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은 물론 중국에서도 금지약물 복용으로 메달을 내놓은 선수들이 나왔다. 역도는 바벨을 들어 올리는 신체 능력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약물의 유혹에 취약한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선수 중 도핑 테스트에 걸려 메달을 내놓은 선수는 없다. 오히려 메달권에 진입하게 되는 경우는 있을 예정이다. 2008년 베이징 여자 역도 48kg급에서 4위에 오른 임정화(30)가 2위 터키 선수의 적발로, 2012년 런던에서 75㎏ 이상급 4위를 차지한 장미란(33)도 3위 아르메니아 선수의 약물 복용 관련 사실이 확인되고 행정 절차가 끝나면 동메달을 손에 넣는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