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승 28패 중 역전패만 10차례
- 윌리엄스 의존도 너무 높고
- 후반 체력·집중력 하락 악순환
- 전반전 리드 끝까지 잇지 못해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의 세계에서 전세를 뒤집는 역전승은 선수나 응원하는 팬들에게 짜릿함을 준다. 반대로 패한 팀은 이후 경기에도 악영향을 끼칠 정도로 후유증이 크다. 유독 이번 시즌 역전패가 많은 부산 kt도 허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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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스 |
2016-2017 KCC 프로농구도 막바지인 5라운드에 접어들었지만 부산 kt는 순위표 맨 아래 칸 탈출이 쉽지 않다. 특히 kt는 전반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앞서다가 후반 들어 역전을 허용해 아쉽게 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시즌 10승 28패를 기록하고 있는 kt가 패한 경기 중 한 번이라도 리드를 잡았다가 후반 들어 역전패한 경우가 10차례에 달한다. 4쿼터 접전 끝에 5점 차 내외로 근소하게 패한 경기도 9경기에 달해 아쉬움을 남긴다. 외국인 선수가 두 명 투입되는 2·3쿼터 들어 추격을 허용해, 경기 막판에는 체력과 집중력 부족으로 뒤집어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맞대결이 악몽의 시작
kt의 외국인 선수 잔혹사는 개막전부터 시작됐다. 실질적 1순위로 뽑은 크리스 다니엘스가 부상으로 결장하며 급히 대체 용병 제스퍼 존슨을 투입했다. 그는 원주 동부와의 개막전에서 개인 최다 기록인 6개의 3점슛을 꽂아넣으며 전반 리드를 이끌었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며 주춤한 후반 들어 팀은 역전을 허용해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여러 선수를 거친 끝에 장신 외인 리온 윌리엄스가 자리 잡았지만 경기당 20득점 11.8리바운드를 책임지는 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평균 35분을 뛰며 집중 견제를 받는 윌리엄스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상대 용병을 막지 못해 지는 경우도 있다. 지난 11일 전주 KCC 전과 지난달 25일 창원 LG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파울 아웃당한 윌리엄스의 빈자리를 연장전 들어 메우지 못하고 패했다. 단신 용병 라킴 잭슨이 제 몫을 못 하면서 윌리엄스가 많은 부담을 떠안은 게 문제라는 진단도 나온다.
■무너지는 집중력
이번 시즌 2라운드 전패를 경험한 kt는 당시 유난히 후반 들어 역전패가 잦았다. 전반까지 근소한 우세를 보이거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3쿼터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흐름을 내줬다. 4쿼터 승부처에서도 잇단 패스 미스나 공격 실패로 패배했다. 승부처에서 선수들의 플레이가 성급해지고 체력적인 부담이 더해져 허술한 플레이가 나온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경기에도 전반전엔 리드하다가 차츰 높이에서 밀려 경기를 내줬다. 지난 4일에는 리그 선두 서울 삼성을 상대로 2쿼터 한때 21점 차까지 앞서 대어를 낚기 직전까지 갔지만, 리바운드 열세로 결국 4쿼터에 역전당했다.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가져가도 집중력이 부족해 자멸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시즌 들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모비스를 상대로 지난달 29일 맞대결에서 전반을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들어 실책을 남발하며 상대보다 배 이상 많은 턴오버(14개)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kt 조동현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뛰는데 높이에서 밀려 수비에서 체력적인 부담이 온다"며 "어린 선수들이 공격하다가 실책이 나오는 일도 스스로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