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부산 사직체육관. 2016-2017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 원주 동부의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수훈 선수 이재도는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아, 작년에 7위로 마쳤을 때도 못한 3연승을 올해 되서야 해내네요. 꼭 이어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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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 나선 부산 kt 이재도(가운데)가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
kt는 이날 동부를 77-68로 꺾고 시즌 17승(33패)째를 챙기며 3연승을 달성했다. 이재도가 큰 의미를 부여한 3연승은 kt에게 큰 목표였다. 2014-2015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팀의 마지막 3연승 이후 788일째 만이고, 지난해 조동현 감독 부임 후 16차례 2연승 만에 밟은 고지다. kt는 더불어 이날 승리로 106일 만에 순위표 맨 아래 칸을 탈출해 단독 9위로 뛰어오르는 데도 성공했다.
동부를 상대로 전반을 36-35로 앞선 채 마친 kt는 3쿼터 중반 김주성의 3점슛 이후 연속 실점하며 9점 차까지 뒤졌고, 4쿼터 초반에도 공격이 연속으로 실패하며 8점 차까지 뒤지는 등 흐름을 자주 내줬다. 하지만 이재도가 해결사로 나섰다. 신인 박지훈의 3점슛과 주장 김영환의 3점 플레이 등으로 60-60 동점을 만든 상황에서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혼자 몰아치며 단숨에 승부의 추를 kt 쪽으로 가져왔다. 20득점을 올린 이재도는 두 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최근 슛과 경기 감각이 좋아서 의식적으로 공격에 많이 나선다. 감독님도 편하게 뛰라고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득점도 많이 나온다"고 밝혔다.
5라운드에서 5승 4패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넘긴 kt는 지난달 26일부터 2주간 7경기를 치른 살인적인 일정을 4승 3패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조 감독은 "연승도 좋지만 선수들이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이겨낸 점이 고무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