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제39회 대한축구협회장배 고교 축구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천안제일고 임덕근(사진)은 담담하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주장인 임덕근은 공격 포인트를 쌓지는 못했어도 공수를 완벽하게 조율해 우승을 이끌었다.

임덕근은 “축구는 공격수와 수비수가 협력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공수의 조화를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저와 함께 탄탄하게 수비진을 구축한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 수비수로는 상대적으로 작은 키(181㎝)의 임덕근이지만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이미 고교 축구 무대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박희완 감독도 “임덕근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우리 팀 전력은 차이가 매우 크다. 바둑으로 치면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임덕근의 ‘롤 모델’은 스페인의 세계적인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이다. 임덕근은 “라모스 선수는 매우 다재다능한 수비수다. 그의 장점들을 본받아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