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장대높이뛰기대회 오늘 개막
- 15개국 70명 내일까지 기량 겨뤄
- 진민섭·한두현 등 부산출신 선수
- 대회 지켜보며 국가대표 꿈 키워
- 내년엔 높이뛰기 사전 이벤트도
“용두산공원은 부산뿐 아니라 우리나라 장대높이뛰기의 성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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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0년 차를 맞은 부산 국제장대높이뛰기 대회가 18일 용두산공원 특설경기장에서 개막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에서 한 선수가 크로스바를 넘는 모습. 연합뉴스 |
17일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은 2018 부산 국제장대높이뛰기 대회(18~19일) 준비로 분주했다.
박이현 부산육상연맹 전무는 “국내에서 열리는 단일 종목 육상 국제대회는 국제장대높이뛰기가 유일하다”면서 “육상 원로들도 척박한 현실을 딛고 10년간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부산의 저력에 박수를 보낸다. 터를 잘 닦으신 선배들과 지금도 도와주시는 후원자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은 국가대표 배출의 산실이기도 하다. 트랙보다 필드 종목에 강한 부산은 장대높이뛰기에서 뛰어난 선수를 많이 배출했다. 남자부 진민섭과 부산사대부고 출신인 한두현·윤대욱이 모두 부산 출신 국가대표이다. 고교 장대높이뛰기 1인자 김찬민(부산체고)과 지난해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자중학부 금메달리스트 이태성(사상고)도 미래의 국가대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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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대회장을 찾은 박이현 부산육상연맹 전무이사. 부산육상연맹 제공 |
박 전무는 “부산 육상의 인프라가 척박한 게 현실이지만 장대높이뛰기 종목에서는 꾸준히 국가대표가 배출되고 있다. 부산 국제장대높이뛰기 대회를 보고 꿈을 키우는 어린 선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두산공원에선 이미 한국신기록도 나왔다. 2014년 진민섭은 5m65㎝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지난해 남자부 우승자 세르게이 그리고리예브(카자흐스탄)가 진민섭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올가 물리나(러시아)는 여자부 대회기록을 20㎝나 경신한 4m50㎝를 뛰어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신기록 가능성이 크다. 장대높이뛰기 강국인 미국·스페인·브라질·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을 포함한 15개국 70여 명이 출전한다.
경기 해설은 1966 방콕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홍상표 전 부산육상연맹 부회장이 맡는다.
부산체육고등학교 출신인 박 전무는 육상 해머 종목 선수로 실업팀 생활을 하다가 은퇴했다. 지금은 용두산공원과 가까운 부평깡동시장 상인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부산시·중구와 BNK부산은행이 적극적으로 지원한 덕분에 10회까지 올 수 있었다. 힘든 일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온 터라 자부심도 크다”면서 “내년에는 높이뛰기 대회를 사전 이벤트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