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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스포츠플러스] 부산의 쌍둥이 엄마, 아시아를 번쩍 들어 올려라

장애인AG 역도 이영선 씨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10-02 19:23:53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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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체육 대회서 우연히 발탁돼
- 인천 AG 은메달 획득한 베테랑
- 슬럼프로 운동 포기하려 했지만
- “포기하지마” 딸 격려에 힘 얻어
- 6일 개막 인니 장애인 AG 출전

- “2020 도쿄패럴림픽 나가려면
-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 내야죠”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AG) 역도 국가대표(여자 86㎏급) 이영선(51)의 별명은 쌍둥이 엄마다. 박상욱 부산장애인역도연맹 전무는 2일 “어릴 때부터 쌍둥이 자매 김하나·두리(16)가 늘 엄마를 따라다녔다. 역도인이라면 누구나 알아본다”고 말했다.
   
장애인역도 국가대표 이영선 선수 가족.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남편 김대성 씨, 쌍둥이 딸 하나와 두리, 이영선 선수. 이영선 선수 제공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하는 이영선은 “4년 전 인천장애인AG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엔 금메달을 수확해 두 딸에게 걸어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등학생이 된 두 딸은 엄마의 든든한 응원군이다. “2년 전 세계랭킹이 7위로 떨어져 6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리우패럴림픽에 나가지 못했어요. 그때 운동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맏딸 하나가 ‘포기하면 안 돼’라며 힘을 줬어요. 그 말을 듣고 다시 역기를 들었죠.”

남편 김대성(49) 씨는 휠체어럭비 부산대표 선수다. 이영선은 “남편도 운동을 좋아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가 가까워졌다. 내가 이천훈련원에서 훈련을 할 때는 남편이 가족을 챙긴다”고 자랑했다. 이영선은 지난 3월부터 합숙 중이다. 지난 추석 연휴에도 집에 가지 못했다. “남편이 큰아들이라 제가 큰며느리 역할을 해야 하는데 늘 죄송해요. 가족 모두에게 ‘사랑한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때 역도 여자 86kg 은메달리스트 이영선이 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영선은 14년 전 장애인역도에 입문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이 생활체육대회에 출전한 그를 발탁했다. 이영선은 “쌍둥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처음에는 생각이 없었다. 취미 삼아 시작한 건데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선의 마지막 목표는 2020 도쿄패럴림픽 출전이다. 현재 세계랭킹 9위인 그는 한 명을 제쳐야 8위까지 주어지는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도쿄패럴림픽 직전 열릴 국제대회 결과까지 합산하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돼요. 장애인AG 성적도 중요합니다.”

한편 장애인AG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307명은 2일 결전지인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목표는 종합 순위 3위(금 33·은 43·동 49)이다. 오는 6일 개회식에서 남북은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한다. 탁구 단체전과 수영 남자 혼계영 선수들은 남북 단일팀 ‘코리아’로 출전한다. 남북 장애인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공동입장하고 단일팀을 꾸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은 코리아 하우스(문화 홍보관)도 공동 운영한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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