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제2 심석희 막자”…체육계 성폭력 대규모 실태조사 나선다

“구조적 문제로 성폭력 등 발생” 인권위 산하 특별조사단 구성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1-22 19:25:41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논란의 유도·빙상계 전수조사
- 합숙시설 점검·신고시스템 마련
- 사건 은폐·축소 땐 징역형 추진

체육계 성폭력 실태에 관한 전·현직 선수의 '미투(#MeToo)' 고발이 잇따르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스포츠 인권 실태 조사에 나섰다. 인권위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인권교육센터에서 최영애 위원장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 실태 특별조사 계획을 밝혔다. 애초 최 위원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할 계획이었으나 전날 급히 일정을 취소하고 스포츠 인권실태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2일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센터에서 ‘스포츠 인권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인권위는 스포츠 분야 폭력 및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이 십수 년 전부터 꾸준히 지적됐고, 다양한 기관이 여러 대책을 시행해왔는데도 그동안 노력한 게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특별조사단 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스포츠 분야 폭력·성폭력이 일회적이고 우발적이라기보다 구조적 문제로 지속해서 발생하고, 성과 중심적 문화가 저변에 깔려 폭력을 가해도 우수한 성적만 있으면 면죄부가 작용하는 특수성이 있다고 규정했다. 더구나 훈련 과정에서의 불가피한 신체 접촉과 혼동해 피해자조차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데다 외부에 피해를 알리지 못해 대물림되고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산하에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을 신설해 1년간 기획조사와 진정사건 조사, 제도개선 업무를 독립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조사 시작 시기와 파견 공무원, 조사단 규모 등은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와 논의하고 있다. 

특별조사단 업무는 피해 접수와 사실 확인·구제, 실태조사 및 단체·시설 점검, 국가적 관리 시스템 재정비, 인권교육 체계 마련, 피해자 치유 지원 등 총 8개로 나뉜다. 특히 특조단은 빙상, 유도 등 최근 문제가 된 종목의 경우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특조단은 체육계에서 성폭력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히는 운동 단체와 합숙 시설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앞으로 민간전문가를 포함한 10∼20명으로 구성된 ‘스포츠인권 정책 포럼’을 운영해 최종 결과물로 ‘스포츠인권 종합 제도개선 방안’을 만든다. 스포츠 폭력·성폭력 사건은 전담 조사기구와 연계하는 등 새로운 신고 접수 시스템을 마련하고, 독립적이고 상시적인 국가 감시 체계를 수립한다. 최 위원장은 “실태조사의 목적은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넘어 확실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데 있다”며 “민간 전문가와 선수 당사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체육 단체, 협회, 구단 등의 사용자나 종사자가 성폭력 사건을 은폐·축소하는 경우 최대 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피해자가 안심하고 상담할 수 있는 익명상담창구 설치, 심리 치료 및 수사 의뢰를 비롯한 지원 체계 강화를 담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7. 7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8. 8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9. 9부산도시철도 2호선 새 전동차 첫 반입… 세대교체 시작
  10. 10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3. 3[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4. 4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5. 5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6. 6백종헌 “부산대병원이 7년째 권역센터 빠진게 정상인가” 질타
  7. 7[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8. 8[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9. 9'이종석 방미 거부' 부인했지만…한미 정보당국간 불협화음 여전
  10. 10‘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3. 3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국토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관련 주민 의견 수렴 나서
  9. 9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0. 10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7. 7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8. 8부산도시철도 2호선 새 전동차 첫 반입… 세대교체 시작
  9. 9[뭐라노] 금정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고?
  10. 10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