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 감독 중심타선 배치 고심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정규시즌 최다승(88승) 기록을 갈아치웠던 SK 와이번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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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 플레이오프 2차전 SK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 말 2사에서 SK 최정이 키움 선발 최원태의 투구에 헛스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SK는 지난 1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7-8로 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2패를 안은 SK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단일시즌제를 시작한 1989년부터 역대 31차례 PO에서 2패 뒤 3연승으로 시리즈를 가져간 리버스 스윕은 단 2차례 있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쌍방울전, 2009년 SK-두산 베어스전이었다. 현대와 SK는 각각 쌍방울과 두산에 2연패를 당한 뒤 내리 3경기를 제압하는 뒷심을 발휘해 극적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SK 부진의 이유는 타선의 침체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져 온 타자들의 집단 슬럼프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SK는 PO 1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를 펼치는 동안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0-3으로 패했다.
타선 침묵의 중심에는 간판타자 최정이 있다. 최정은 PO 1차전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얻는 데 그쳤다.
PO 2차전에서도 최정의 부진은 계속됐다. 1차전과 동일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7회 공격이 아쉬웠다. 최정은 SK가 7-6으로 승부를 뒤집은 7회 말 공격 2사 3루에서 상대 팀 바뀐 투수 조상우에게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SK는 부진한 최정을 마지막 3차전에서도 중심 타선에 기용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염경엽 SK 감독은 PO 1차전에서 타선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2차전에서 타순에 대폭적인 변화를 줬지만 최정의 자리는 그대로 유지했다. 팀 간판타자로서 자존심을 세워주고 신뢰의 시그널을 보내며 만회의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 그러나 최정은 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