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범은 같은 종목 복합서 銅
- 강, 첫날 경기 우승자 누르고
- 알파인 여자 일반부 1위 차지
정마리아와 강영서가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폐막을 하루 남겨 놓고 부산선수단에 값진 금메달을 안겨줬다. 박성범은 동메달을 따내며 전날 노메달의 아쉬움을 씻었다.
 |
| 정마리아가 20일 크로스컨트리 여자고등부 프리 10㎞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뒤 전날 딴 은메달과 동메달을 함께 목에 걸고 포즈를 취했다. 부산스키협회 제공 |
정마리아(부산진여고)는 20일 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 여자고등부 프리 10㎞ 경기에서 29분58초7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특히 현재 국가대표인 강원 대표 이지예(상지대관령고)를 9초1이나 앞서며 금메달을 차지해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정마리아는 “현역 국가대표라는 강한 상대가 출전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장거리 레이스이기에 나 자신과 싸움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은 눈이 덮인 평지와 경사로를 달려 빠른 시간 안에 정해진 코스를 완주하는 종목이다. ‘눈 위의 마라톤’이라는 별명처럼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지구력, 체력, 민첩성 등 실제 마라톤을 뛰는 것과 비슷한 조건이 요구된다. 눈 덮인 평지와 언덕이 많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이 이 종목에서 강세를 보인다. 그 때문에 환경이 열악한 부산에서 이런 성과를 얻은 것에 대해 국내 스키계가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정마리아는 전날 크로스컨트리 클래식 5㎞ 동메달과 클래식 5㎞·프리 10㎞ 합산인 복합에서 2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금 은 동메달을 하나씩 목에 걸었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는 정마리아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동계체전에선 고교 2, 3학년 언니들과 겨뤄 복합 4위, 클래식 5위, 15㎞ 계주 3위에 올랐다. 그는 “환경이 열악해도 부산시스키협회 및 부산시체육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힘이 난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 내년에는 태극마크를 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박성범(부산시체육회)도 이날 크로스컨트리 복합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날 출전한 프리 15㎞에서는 36분36초7을 기록하며 아쉬운 5위에 그쳤다. 3위로 들어온 경기 대표 이건용에 단 14초1 차이로 입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대회 첫 경기 클래식과 합산한 복합에서 3위에 올라 국가대표의 위용을 보여줬다.
 |
| 20일 알파인 남초부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최범근(왼쪽)과 여자일반부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강영서가 경기 후 자리를 함께했다. 부산시체육회 제공 |
알파인 종목에서는 국가대표인 강영서(한국체대)가 여자일반부 대회전에서 1위에 올랐다. 대회 첫날 회전 경기에서 아쉽게 2위를 기록한 강영서는 이날 대회전에서 1분49초59로 회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소희(1분49초91)를 제치고 우승했다. 그는 “첫날 회전에선 첫 경기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이날 컨디션이 좋아 평소 기량이 제대로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파인 종목에선 깜짝 메달이 쏟아졌다. 최범근(동성초)이 남초부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최범근은 지난달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에서 열린 제29회 부산시장배, 제15회 부산시교육감배, 제35회 부산스키협회장배 알파인스키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실력파로, 부산 알파인스키의 미래로 손꼽힌다. 여초부 대회전에선 송리우(배영초)가 동메달을 땄다.
평창=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