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세계 최초의 택견 공연팀 ‘발광’을 만들어 이끌고 있는 여성 택견꾼이 있다. 바로 여자 택견 최고수 이지수 선수(28)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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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수 선수가 자신의 비기인 ‘안낚걸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석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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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를 찾아서2> 취재팀은 지난달 1일 경기도 용인시 ‘발광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이지수 선수를 만났다. 그는 2012 전국체전 일반부 개급 1위를 시작으로 7년간 대부분의 타이틀(전국체전, 택견 최고수전, 대통령기 전국택견대회, 팔도택견한마당)을 휩쓸었다.
이 선수는 평범한 걸 거부했다. 겨루기 상대가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연습 상대는 항상 남자였다. 특별한 기술을 좋아했던 이 선수는 여자가 흔히 사용하지 않은 남자 기술을 연마했다. 이렇게 탄생한 현란한 발질과 허리 힘을 이용한 되치기로 그는 유튜브 스타가 되기도 했다. 이 선수의 경기 영상은 현재 유튜브 조회 수 77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그의 성격이 택견을 공연으로 이끌었다. 2013년 ‘발광’의 창립 멤버로 함께한 그는 단순히 보여주기 방식에 그쳤던 택견 시범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좋은 공연을 넘어 택견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밤낮없이 지속적으로 연구했다. 공연의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트릭킹’ ‘탈춤’ 등을 배워 택견 기술과 접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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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견 공연에서 트릭킹 기술을 접목한 동작을 선보이고 있는 이지수 선수. 사진=발광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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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2013년 경희대 가을 대동제 공연을 시작으로 ‘탈놀이’, ‘쌈구경가자’, ‘월하정인’, ‘용호상박’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중국, 프랑스 등 세계로 뻗어나가 택견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현재 발광엔터테인먼트 실장을 맡고 있는 그는 “많은 분이 운동선수와 공연 배우를 병행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저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저에게 택견은 단순히 소득원으로써의 가치를 넘어 저의 존재 가치다”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