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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따냈지만…권순우 US오픈 2회전 석패

세계 17위 샤포발로프 상대, 체력에 발목 잡혀 1-3 역전패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9-03 19:55:3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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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73위·CJ 후원)가 생애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3회전 진출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권순우가 데니스 샤포발로프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당진시청 소속 권순우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40만2000달러) 셋째 날 남자 단식 본선 2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캐나다)에 1-3(7-6<7-5>, 4-6, 4-6, 2-6)으로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형택(은퇴)과 정현(144위·제네시스 후원)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2회전에 오른 권순우는 32강전인 3회전 진출은 이루지 못했으나 첫 세트를 따내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샤포발로프는 권순우보다 2살 어린 1999년생이지만 이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지난해 한 차례 우승 경력도 있고, 개인 최고 랭킹이 올해 1월 13위인 톱 랭커다. 왼손잡이인 샤포발로프는 2017년 US오픈에서 4회전인 16강에 진출한 게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는 3회전에 진출했다. 또 지난해 마스터스 1000 시리즈인 파리 마스터스에서는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에게 져 준우승했다.

권순우는 치밀한 경기 운영으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끈질기게 지켜내며 대등한 승부를 벌여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권순우는 타이브레이크에서 2-5까지 뒤졌으나 샤포발로프가 더블 폴트를 범하는 등 흔들린 틈을 타 내리 5연속 득점하는 기염을 토해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에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반복됐다. 권순우는 샤포발로프의 강서브에 밀리는 듯하면서도 실수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기회를 노렸다. 베이스라인을 지키던 샤포발로프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적극적으로 네트 플레이에 나섰고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샤포발로프가 처음으로 권순우 서브 게임을 따내며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권순우는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2세트를 내줬다.

권순우는 3세트에 첫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냈으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듯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곧바로 두 차례 서브 게임을 뺏겨 세트 스코어 1-2로 밀렸다. 힘이 빠진 권순우는 마지막 세트에서 샤포발로프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며 3시간41분간 펼쳐진 승부 끝에 경기를 내줬다.

권순우는 오는 14일 열리는 이탈리아오픈과 챌린저 대회에 차례로 출전한 뒤 28일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 나선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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