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프로야구 ‘유통더비’ 눈앞…롯데 지갑 열까

신세계그룹, SK 구단 인수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1-26 20:13:28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용진 공격적 투자 나설 듯
- 긴축기조 롯데, 라이벌 등장
- 기존 전략 수정 초대형 변수

롯데그룹의 경쟁자인 신세계그룹이 한국프로야구(KBO)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유통 공룡’인 두 회사가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야구 대전을 벌이게 됐다. 지출 규모를 줄여오던 롯데 자이언츠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유통 공룡들 그라운드서 한판 승부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SK텔레콤이 소유한 SK 와이번스 지분 100%를 1352억8000만 원에 인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가칭 ‘이마트 와이번스’ 혹은 ‘신세계 와이번스’는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KBO 규약에 따르면 지배주주를 변경하는 구단은 전년도 11월 30일까지 총재에게 구단 양도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고 하지만, 시급하다고 인정되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총재는 신청기한을 조정할 수 있다는 예외 상황을 적시하고 있다.

신세계는 야구단 인수를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정용진 부회장은 평소 야구단 운영에 관심을 보여왔고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인 만큼 새로 인수하는 야구단에도 돈을 풀 것으로 점쳐진다. 스포츠 마케팅은 소속 구단이 게임에서 승리를 거듭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한국시리즈를 노려볼 때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팀이 하위권에 머물면 모기업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SK 와이번스는 2020시즌에는 9위에 머물렀지만, 한국시리즈에서 4회 우승한 명문구단이다. 여기에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면 ‘극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신세계의 SK 구단 인수 소식이 들리자 ‘추신수 영입설’도 나왔다. 지난해까지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활약했던 추신수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지만 아직도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어 KBO 진출설이 나온다. SK는 그의 우선 지명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마냥 허리띠 졸라맬 수 없어

유통계 맞수인 롯데 역시 자극받을 수밖에 없다. 수년 동안 연봉 1, 2위를 기록했던 롯데 자이언츠지만 지난해 성민규 단장이 부임하면서 지출 규모를 줄여왔다. FA 시장 큰손이었음에도 최근에는 별다른 관심도 두지 않았을 정도다. 그렇지만 이번에 신세계가 KBO에 뛰어들면서 기존 전략을 고수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

이마트는 또 새로운 유통 플랫폼이자 고객과의 접점으로 야구장을 선택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쇼핑의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프로야구 관중 60%는 20·30대로 앞으로 이들에게 이마트 브랜드를 새롭게 각인시킬 수 있게 됐다. 

‘맞수’ 롯데는 비상이 걸렸다. 신세계는 비교적 신축 구장인 인천 문학경기장을 이용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노후한 사직구장에서는 물리적 한계 탓에 마케팅 활동을 펼쳐도 비교가 된다. 유통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26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롯데가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글로벌 기업보다는 신세계처럼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이 프로야구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 프로야구단은 모기업만 바라볼 게 아니라 독립된 사업체로 자생력을 키워야 하는데, 롯데는 사직구장이 워낙 낙후해 이대로는 경쟁이 불가능하다. 부산시와 협의해 해결책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용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임홍란 신임 창녕경찰서장 취임…"먼저 행동하는 지휘관 될 것"
  4. 4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5. 5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6. 6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가덕도신공항 우선시공분 11월 초 착공 ‘흔들’
  7. 7[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8. 8[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9. 9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10. 10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1. 1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2. 2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3. 3[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4. 4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공개라 말 못한다’는 거짓말…이해 안 돼”
  6. 6주우크라 대사대리 “北 포로 송환, 비공개 오래 유지 공감대”
  7. 7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8. 8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9. 9[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10. 10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1. 1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2. 2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가덕도신공항 우선시공분 11월 초 착공 ‘흔들’
  3. 3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4. 4[속보] ‘부캉이’ 오른쪽 지느러미 상처 관찰…출혈은 없어
  5. 5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부산서 첫 개최
  6. 6마카오 리조트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영남권 공략 본격화
  7. 7효성중공업,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AI 전방수요 폭증 영향
  8. 8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 늘었는데, 트럼프 가만히 있을까?
  9. 9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10. 10"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임홍란 신임 창녕경찰서장 취임…"먼저 행동하는 지휘관 될 것"
  4. 4[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5. 5[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6. 6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7. 7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8. 8'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9. 9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10. 10다방천 보행로부터 사송IC까지…주민 제안으로 숙원사업 물꼬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